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은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한 대표 기업 33개사를 ‘명문 향토기업’으로 최종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명문 향토기업은 업력 20년 이상의 부산 본사 기업이 대상으로, 종업원 수와 3년 평균 매출액 등의 기준을 충족한 기업에 대해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 선정하는 제도다. 특히 올해에는 업력 기준을 기존 30년에서 20년으로 완화한 결과 신규 선정 기업이 지난해 5곳에서 올해 23곳으로 대폭 늘었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명문 향토기업 인증 기업에 대한 지원 혜택을 확대하면서 제도에 참여하는 기업이 증가하는 등 전반적인 관심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자동차 부품과 조선기자재 등 전통 제조 기업 뿐만 아니라 전기·전자와 항공, 금융, 의료 등 선정 기업이 속한 산업군이 확대됐다. 부산시는 지난해부터 명문향토기업을 중심으로 지역 기업의 성장과 인재의 지역 정착을 위한 사업을 동시에 추진했다. 부산시가 운영 중인 중소기업 운전·육성자금 한도와 이차보전 상향을 확대하고, 해외시장개척단과 홍보 지원을 늘렸다. 지방세에 대한 세무공무원의 질문과 검사권을 3년간 유예하는 제도는 올해 신설했다.
부산의 민간문화관광 플랫폼 ‘홀릭잼’을 비롯해 문화회관 및 시민회관, 영화의전당 등의 시설에 대한 명문향토기업 직원 우대 정책도 추진한다. 지역 기업에 다니는 직원들은 서핑 등 관광 콘텐츠와 문화·전시 프로그램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역 기업에 대한 예우를 강화해 인재가 지역 기업에 취업하고 정착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기업과의 교류를 늘려 현장에서 원하는 정책을 꾸준히 반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