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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음악가들 저평가…알리지 못해 아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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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BC 뮤직 매거진 어워즈는 그라모폰 어워즈, 디아파종 도르와 함께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시상식이다. 사샤 괴첼 울산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사진)은 지난 4월 이 시상식에서 ‘올해의 관현악’ 상을 받았다. 명지휘자 사이먼 래틀의 말러 교향곡 7번 녹음본과 같은 쟁쟁한 후보를 제쳤다.

    그에게 상을 안겨준 앨범은 ‘슈레커, 코른골트, 크레네크’. 괴첼 감독이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또 다른 악단 프랑스의 페이 드 라 루아르 국립 오케스트라와 지난해 낸 수작이다. 괴첼 감독은 최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진행한 아르떼와의 인터뷰에서 “이들 작곡가는 유럽 문화가 방향성을 잃어가던 시기에 사람들의 영혼에 말을 건넸다”며 “이번 수상은 우리에게 인류애를 되찾아 준 것”이라고 말했다.


    괴첼은 지역 악단의 잠재력을 한껏 발휘할 줄 안다. 그는 11년간 튀르키예의 보루산 이스탄불 필하모닉을 이끌면서 이 악단을 BBC프롬스 무대에 올렸다. 지난해부터 감독직을 맡은 울산시향에서도 악단 고유의 음악색을 만들어가고 있다. 그는 “악단이 들려주는 소리를 바꾸려면 15~20번은 공연해야 한다”며 “지휘자는 여러 공연에서 연주한 곡 하나하나를 모아 모자이크처럼 하나의 예술을 만들어 간다”고 설명했다. “루아르 오케스트라도, 울산시향도 재능 있는 음악가가 많은데 저평가를 받고 있었다는 점에선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괴첼은 지난달 29일 베르디의 ‘레퀴엠’을 지휘하며 울산시립교향악단의 제250회 정기연주회를 마쳤다. 울산시향과 2년차로 접어든 동행에 대해 그는 “이제 관객분들도 무대 위에서 (악단의) 에너지가 달라진 걸 느끼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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