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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서 첫 임원회의…증권·운용 힘싣는 진옥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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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금융그룹의 월간 그룹경영회의는 주로 서울 태평로 본점에서 열렸다. 지주사와 신한은행이 있는 곳이다. 그룹의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회의가 은행 본점에서 열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사진)이 자본시장 부문을 그룹 성장 전략의 중심축으로 삼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면서 회의 장소에도 변화가 생겼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오는 10일 서울 여의도 TP타워에서 월간 그룹경영회의를 연다. 매월 한 차례 열리는 이 회의는 자회사 대표와 임원이 모두 참석해 그룹의 핵심 안건을 다루는 자리다.


    TP타워는 신한투자증권과 신한자산운용 본점이 입주한 건물이다. 진 회장이 여의도에서 그룹경영회의를 주재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회의의 핵심 안건은 ‘그룹 자본시장 경쟁력 제고 방안’이다. 증권·자산운용 등 자본시장 계열사의 역할을 키워 은행 중심 수익 구조를 보완하겠다는 취지다.

    신한금융은 최근 몇 년간 자본시장 부문에서 공격적인 성장보다 리스크 관리에 무게를 둬왔다. 2024년 신한투자증권에서 1300억원 규모 금융사고가 발생하면서 내부통제 체계 정비가 우선 과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서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정부가 생산적 금융 확대를 강조하면서 모험자본 공급의 핵심 역할을 맡는 증권·자산운용의 중요성이 커졌다. 은행 중심의 성장 구조에서 벗어나 증권·자산운용 등 자본시장에서 새 먹거리를 찾겠다는 게 ‘진옥동 2기’의 목표이기도 하다. 진 회장이 지난해 12월 연임이 확정된 뒤 “정부 정책이 실효성 있게 작동하도록 증권·자산운용 등 관련 계열사의 역량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계열사별 역할도 커지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 12월 금융당국에서 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받았다. 올해 발행어음으로 7000억원을 조달하고, 이 가운데 35%를 모험자본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입지를 넓힌 신한자산운용의 운용자산(AUM)도 20조원을 넘어섰다.

    실적도 개선세다. 신한투자증권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28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7.4% 늘었다. 신한금융 순이익에서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말 29.4%에서 올해 1분기 34.5%로 상승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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