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AIST는 1일 대전 본원에서 ‘AI대학 비전선포식’을 열고 인공지능(AI)을 교육·연구의 중심축으로 삼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단순히 AI 기술을 가르치는 데 그치지 않고 미래 산업과 사회를 이끌 인재를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KAIST는 AI대학을 AI 핵심 기술 연구(AI 코어)부터 실제 구동 시스템 개발(AI 시스템), 바이오·소재 등 도메인 융합(AX), 윤리·법·제도를 다루는 책임 있는 AI(AI 퓨처)까지 아우르는 ‘풀스택 AI 교육·연구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도 AI 인재 양성과 인프라 확충에 힘을 싣는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비전선포식 기조강연에서 “피지컬 AI와 에이전틱 AI 시대로 넘어가는 대전환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인재”라며 “AI 인재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차별화된 교육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AI 주권을 확보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독자적인 AI 기술과 인프라가 필수적”이라며 “2030년까지 국내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 장 이상을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KAIST AI대학 자문단’도 출범했다. 자문단에는 요슈아 벤지오 몬트리올대 교수와 조경현 뉴욕대 교수 등 세계적 AI 석학을 비롯해 삼성전자, SK텔레콤, 현대자동차·포티투닷, 네이버클라우드, 루닛, 리벨리온, 업스테이지, NC AI 등 국내 주요 기업이 참여했다.
윤국진 AI대학장은 “AI가 수많은 답을 쏟아내는 시대일수록 중요한 것은 빠른 정답이 아니라 좋은 질문”이라며 “학생들이 AI의 답을 비판적으로 검증하고 최종 판단한 뒤 책임질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AI는 특정 분야를 넘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기술이 됐다”며 “KAIST AI대학이 대한민국 AI 인재 양성과 연구 혁신을 이끄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대전=유지희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