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6월 01일 15:38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브레인자산운용과 계열사 KY PE가 반도체 후공정 기업 에이팩트에 250억원을 베팅했다. 지난 29일 양측은 각각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에이팩트 전환사채(CB) 250억원을 나눠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브레인이 에이팩트에 주목한 이유는 소캠(SOCAMM) 수혜 때문이다. 소캠은 엔비디아가 차세대 AI 서버에 새로 도입한 메모리 모듈이다. HBM이 GPU용이라면 소캠은 CPU용으로, 엔비디아 신규 서버부터 본격 탑재된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 AI 서버에 탑재되는 소캠2를 올 4월 본격 양산하기 시작했다. 에이팩트는 이 소캠2가 엔비디아에 납품되기 전 거치는 테스트 후공정을 단독으로 맡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소캠2 납품 물량이 늘수록 에이팩트의 일감도 자동으로 늘어나는 구조다.
에이팩트는 SK하이닉스 협력사 32개사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회사로, 매출의 50% 이상이 SK하이닉스에서 나온다. 설립 초기에는 D램·낸드 등 메모리 반도체 테스트에 주력했으나 2022년 에이티세미콘으로부터 패키징 사업을 인수하며 테스트와 패키징을 한번에 처리하는 종합 후공정 업체로 도약했다.
실적 개선도 가파르다. 에이팩트는 2025년 매출 1119억원, 영업이익 5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9%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패키징 부문 매출이 850억원으로 전년 대비 62.8% 급증하며 성장을 이끌었다. 이번 투자금 역시 패키징 설비 확대에 쓰일 예정이다. CB 전환가액은 주당 9635원으로 2027년 6월부터 주식 전환이 가능하다.
에이팩트의 최대주주는 오는 6월 10일 뮤추얼그로우쓰에서 다이내믹그로우쓰로 바뀐다. 운용사인 오로라파트너스는 그대로지만, 돈을 댄 출자자(LP)가 바뀐 셈이다. 그동안 OCI 계열 유니드가 출자자로 참여해왔는데, 유니드가 우선매수권을 행사해 자금을 회수하고 효성화학이 새 출자자로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