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인 그룹 아이딧(IDID)의 멤버 김민재가 극우 성향의 웹사이트 '일간베스트'(이하 일베)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소속사가 진화에 나섰다.
지난 5월 31일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입장을 내고 "현재 온라인상에서 제기되고 있는 특정 의혹은 사실이 아니며, 어떠한 의도 또한 없었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지난 5월 17일 공개된 김민재의 '셋로그' 영상 연출 방식과 소통 플랫폼 '베리즈'에 남긴 표현이 특정 사이트를 암시한다는 해석이 나오면서 불거졌다.
당시 공개된 영상은 화면 전체가 상하 반전으로 거꾸로 뒤집힌 채 업로드됐으며, 화면 속에는 "무대 끝"이라는 문구 역시 거꾸로 삽입됐다. 여기에 화면 한구석에 오후 7시를 뜻하는 '19:00'라는 자막이 명시된 점, 그리고 김민재가 팬 소통 플랫폼 베리즈에 "이야!!(기분 좋다는 뜻)"라는 글을 올린 것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일부 누리꾼들은 '거꾸로 된 화면'과 전라도 지역을 비하하는 은어와 맞물린 '7시(지도상 7시 방향)' 표기, 그리고 '이야'라는 감탄사의 조합이 과거 일베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롱할 때 쓰던 밈과 일치한다며 의혹을 제기해 혼란에 휩싸였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는 "촬영 당시 새로운 소통 방식인 셋로그 형식에 익숙하지 않았던 김민재가 방향을 혼동해 반대로 촬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사후 모니터 과정에서 실수를 인지했으나, 이 역시 내추럴한 재미라고 판단해 편집팀이 자막까지 거꾸로 맞춰 연출했다는 설명이다.

일베 밈으로 의심받은 19시라는 숫자 역시 실제 무대가 종료된 명확한 시각이었다고 항변했다. 아울러 해당 영상은 아티스트 개인이 아닌 담당 부서의 검수를 거쳐 업로드된 결과물이라고 덧붙였다.
팬 커뮤니티 베리즈에 기재된 "이야"라는 표현에 대해서도 "일반적인 감탄사로 쓴 문장일 뿐이며, 해당 표현이 특정 사이트에서 악의적으로 소비되는 용어라는 사실을 실무진과 아티스트 모두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고 선을 그었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콘텐츠 제작 및 검수 과정에서 세심하게 확인하지 못해 오해와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실무진 모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예상치 못한 논란에 직면한 김민재 역시 깊은 당혹감과 함께 조심스럽고 죄송한 심경을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