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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중공업, 초고압변압기 이어 ESS도 해외 수주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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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중공업, 초고압변압기 이어 ESS도 해외 수주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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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효성중공업이 최근 호주와 일본 등 글로벌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서 잇따른 수주 성과를 내고 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급증과 재생에너지 확대로 전 세계 에너지 시장의 주요 화두가 ‘전력 생산’에서 ‘전력망의 안정적 제어’로 변화하면서다. 효성중공업은 초고압 변압기 등 전력기기 기술력과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ESS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3월 호주에서 1425억원 규모의 ESS 설계·조달·시공(EPC)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호주 퀸즈랜드주 탕캄 지역에 배터리 에너지 저장장치(BESS)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호주 정부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을 82%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전력망의 불안정성이 숙제였다. 이번 수주는 조현준 효성 회장의 ‘현장 경영’의 성과라는 평가다. 효성 측은 “조 회장이 케빈 러드 전 호주 총리 등 현지 정·재계 인사들과 소통하며 호주 전력망의 현재 문제점을 파악하고 ‘토털 제어 솔루션’이라는 해법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진출한 일본에서도 빠르게 성과를 내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최근 일본 에너지 개발 업체와 약 110억원 규모의 ESS 설계·조달·시공(EPC)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 오이타, 구마모토 등 일본 중남부 간사이·규슈 지역 5곳에 총 40메가와트시(㎿h) 규모 고압 ESS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효성은 시스템 설계와 주요 기자재 공급을 맡는다.

    일본 시장은 기술 규격이 까다롭고 지역별로 전력 주파수가 달라 진입 장벽이 높다. 그러나 효성중공업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일본 ESS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일본 북부 홋카이도 시라누카 지역에서 228㎿h 규모 특고압 ESS 수주도 따냈다. 올 들어 일본에서 ESS 누적 수주 규모는 640억원이다.


    효성중공업은 2018년부터 국내 ESS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2009년 국내 ESS 시장에 진출했고, 전력변환장치(PCS)와 전력관리시스템(PMS)을 독자 기술로 개발해 국산화했다. 2024년에는 336㎿ 규모의 ESS를 한국전력 북부변전소에 설치했다. 단일 기준 국내 최대 규모다. 같은 해 블룸버그 에너지 데이터 연구소(BNEF)가 최우수 에너지 기업들을 모아 발표하는 ‘에너지 스토리지 티어 1’에 등재됐다.

    조 회장은 평소 “앞으로의 전력 산업은 단순히 기기를 파는 경쟁이 아니라, 전력망 전체를 통합 제어할 수 있는 솔루션에서 승부가 결정된다”고 강조해왔다. 효성중공업은 차세대 전력망의 핵심인 초고압직류송전(HVDC)과 발전·송전용 전압 유지 장치인 스태콤(정지형 무효전력 보상장치), 반도체 변압기(SST) 등 미래 기술에 투자하고 있다. 이들을 ESS와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토털 솔루션’ 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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