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와 MS가 내놓을 프로세서는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신경망처리장치(NPU) 등을 하나로 결합한 시스템온칩(SoC)으로 전해졌다. MS는 자체 노트북 브랜드인 ‘서피스’와 델·레노버 등 제품에 윈도 운영체제(OS)를 얹은 ‘윈도 노트북’을 판매하고 있다. 현재 이들 제품에는 퀄컴 스냅드래곤, 인텔 코어울트라 등의 반도체가 들어간다. 여기에 엔비디아 칩이 들어간 새 제품을 내놓는 것이다.
엔비디아가 PC 시장에 진출하기로 결정한 것은 PC 내부에서 AI 연산을 처리하는 ‘온디바이스 AI’ 수요가 커질 것이라고 판단한 결과로 풀이된다. 현재 챗GPT나 제미나이 등 생성형 AI 서비스는 대부분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서 실행됐고, 그 결과물이 인터넷을 통해 사용자에게 전달됐다. 하지만 개인형 맞춤 AI인 ‘에이전트(비서) AI’가 대중화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보완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선 기기 내부에서 연산을 처리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빠른 응답속도도 필수가 된다. PC의 사양이 예전에 비해 높아져야 한다는 의미다. 엔비디아의 AI PC는 이런 요구를 최적화한 형태를 목표로 만들어질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엔비디아가 AI 산업 생태계의 독식을 노렸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모든 AI를 엔비디아 생태계 내에서 처리하도록 사업 영역을 넓히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다만 엔비디아가 기존 PC 생태계에서 얼마나 빠르게 자리잡을 지는 미지수라는 의견도 일부 있다.
AI PC가 등장하면 온디바이스 AI 대중화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아울러 메모리 반도체 수요는 더욱 급증할 가능성이 크다. 에이전트 AI를 구동하기 위해서는 최소 메모리 사양이 늘어난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을 더욱 높이는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 AI PC 붐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실리콘밸리=김인엽 특파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