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매출 비중을 점차 늘려나갈 계획입니다.”강동원 메디아나 대표(사진)는 최근 인터뷰에서 “의료기기 영역에서도 소프트웨어(SW) 연결성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메디아나는 1995년 시작한 의료기기 전문 기업이다. 2024년 코스닥 상장사인 셀바스AI 계열사로 편입된 뒤 통합 모니터링(감시) 솔루션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환자감시장치, 자동심장충격기(AED), 심폐인공소생기 등 기기를 소프트웨어로 연결하고 병원 업무 효율성을 높여 인공지능(AI) 의료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전략이다.
모회사인 셀바스AI는 국내 상장 1호 AI 전문기업이다. 셀바스헬스케어, 크레도 등 자회사와 협업해 그룹 차원의 ‘AI 의료’ 사업을 추진 중이다. 강 대표는 “과거 메디아나의 약점이 소프트웨어 솔루션이었다”며 “그동안엔 다음 버전의 제품 개발이 사업 목표였다면, 지금은 하나의 솔루션을 중심으로 사업을 통합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했다.
메디아나는 지난 3월 열린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 현장에서 AI를 적용한 환자감시장치(PMD)를 선보였다. 이달 들어선 환자감시장치와 웨어러블 의료기기, 중앙집중감시장치(CMS)를 유기적으로 묶는 ‘유니파이드 센트럴’의 식품의약품안전처 제조 신고를 완료했다.
영업이익도 가파른 증가세다. 작년 메디아나 영업이익은 약 60억원으로 1년 전 13억원에서 4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올 1분기엔 영업이익 16억원을 냈다.
웨어러블 기기 사업도 본격화한다. 강 대표는 “기존 환자감시장치는 병원에 누워 있는 환자에게 케이블을 연결해 심전도, 체온, 혈압 등을 측정하는 방식”이라며 “병동에서 간호사가 회진을 돌며 측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웨어러블 기기를 도입하면 심전도는 패치로, 혈압은 손목 기기로 측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환자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고, 의료진은 업무 부담을 덜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강 대표는 메디아나의 핵심 경쟁력으로 ‘의료 데이터 수집 역량’을 꼽았다. 그는 “이미 병원에서 메디아나 의료기기를 많이 쓰고 있어 양질의 생체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최종적으로 ‘전주기 환자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최지희 기자 mymasa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