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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들 합시다" RM 일침에도…부산 호텔 90% 이상 동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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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들 합시다" RM 일침에도…부산 호텔 90% 이상 동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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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달 개최되는 방탄소년단(BTS)의 월드투어 공연을 앞두고 부산 지역 호텔가가 전례 없는 만실 특수를 누리고 있다.

    28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방탄소년단 공연 기간인 6월 11일부터 13일까지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 웨스틴 조선 부산, 그랜드 조선 부산, 아난티 코브, 소노문 해운대 등 주요 숙박시설의 예약률이 일제히 90%를 넘어섰거나 이미 전 객실 판매가 완료됐다.


    공연장 주변은 물론 외곽 지역까지 숙박 수요가 몰리면서 외국인 투숙객 비중은 최고 80%대까지 치솟았다.

    'BTS 더 시티 아리랑 부산'의 공식 파트너사인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은 이 기간 외국인 투숙 비중이 약 70%를 기록했으며, 롯데호텔 부산·L7 해운대 바이 롯데호텔·시그니엘 부산 등 롯데 계열 3개 호텔의 외국인 투숙객 비율 역시 80% 이상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소노문 해운대는 이미 100% 만실을 달성했다. 이에 따라 각 호텔은 시그니처 굿즈 패키지 출시, 전용 라운지 내 한식 조식 메뉴 확대, 일·중·영 다국어 현장 응대 인력 배치 등 글로벌 팬들을 맞이할 전방위 서비스를 강화하고 나섰다.

    호재 속에서도 고질적인 '숙박 바가지요금' 논란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한국소비자원과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2월 부산 숙박시설 135곳을 조사한 결과, 공연 주말(6월 13~14일)의 1박 평균 요금은 43만 3999원으로 전후 주말 대비 2.4배 뛰었다.

    특히 모텔의 평균 투숙비는 평소보다 3.3배 폭등한 32만 5801원으로 집계돼 가장 높은 상승 폭을 나타냈다. 일각에서는 기존 예약을 강제 취소한 뒤 요금을 올려 받는 행태까지 기승을 부려 공분을 샀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정부와 지자체, 종교계 등이 합심해 숙소를 무상이나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공정숙박 챌린지'를 진행 진행하고 있다.

    범어사·홍법사·선암사 등 사찰의 템플스테이를 비롯해 수영로교회 등 교회 7곳, 성당 1곳, 부산대 등 대학 3곳과 공공기관 등이 동참해 4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100여 개 객실을 확보했다. 부산시는 합동점검반을 가동해 부당 행위를 단속 중이지만, 계도 중심에 그쳐 법적 강제력이 부족하다는 우려가 지속되는 모양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7일 "부산이 이번에 방탄소년단 공연과 관련한 소위 '숙박비 바가지' 때문에 이미지가 많이 안 좋아지고 있는데, 개선을 좀 해야 할 것 같다"며 "대규모 행사를 유치하거나 할 때 숙박비 바가지 얘기가 다시 나오면 부산 전체에 대한 이미지가 매우 나빠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현행 예약 취소 편법을 겨냥해 "10만원에 예약했는데 (업소 측이) 이상한 이유로 취소한 다음에 다른 곳에 100만원을 받고 파니 화가 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방탄소년단의 리더 RM 역시 미국 시상식 직후 진행된 위버스 라이브 방송에서 "오랜만에 부산에 가는 데 이 자리를 빌려 하고 싶었던 말이 있다"며 "부산 숙박 문제로 뉴스가 많이 나오고 있다"고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RM은 "우리가 해결하고 싶어도 어떻게 할 수가 없다. 물론 성수기, 비수기에 따라 가격 변동은 있을 수 있다"면서도 업주들을 향해 "좀 적당히들 하입시다. 진짜로"라고 일침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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