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미국 주택담보대출 은행협회는 지난 주에 30년 만기 고정금리 모기지 금리가 9bp 뛰어올라서 연 6.65%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작년 8월 이후 최고치입니다. 사실 작년 하반기부터 미국 연준이 금리 인하를 해 왔기 때문에 정책금리 요인을 고려하면 금리가 떨어져야 합니다만, 지난 2월 말 이란 전쟁이 시작된 후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물가상승률이 모기지 금리 수준을 끌어올리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면서 소비자물가가 지난4월 에는 전년 대비 3.8% 올랐는데요. 작년 8월에는 1년 전 대비 상승률이 2.9%였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입니다. 휘발유 가격은 전쟁이 시작된 후 50% 이상 뛰어올랐습니다. 현재 갤런당 약 4.5달러 수준입니다.
워시 의장의 취임 전후로 모기지 금리가 오른 것은 아이러니한 부분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에는 금리 인하를 원한다고 했고, 취임 직후에 금리를 낮춰야 한다고 했습니다. 취임식 순간에는 자기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고 독립성을 지지하는 듯이 발언했지만, 금세 원래대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시장은 지금 연준이 금리를 낮출 때가 아니라 높여야 할 때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는 주택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주택 구매자들의 심리를 더욱 위축시키는 요인이고, 미국 경기를 악화시킬 가능성도 있습니다.
최근 발표된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는 사상 최저치인 44.8 을 찍었습니다. 특히 공화당원들의 심리가 2024년 11월 트럼프 대통령 당선 무렵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는데요. 증시와 달리 실물 경제의 부담이 커지는 점은 트럼프 대통령의 중간선거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