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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감상하며 자는 ‘꿀잠’…베스트슬립 수면콘서트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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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감상하며 자는 ‘꿀잠’…베스트슬립 수면콘서트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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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즈니스 포커스]


    “데뷔 18년 됐는데 이런 무대는 처음입니다.”
    ‘베스트슬립 수면콘서트’에 참가한 가수 이석훈 씨가 무대 위에서 남긴 소감이다. 5월 21일 오후 7시 한강 세빛섬 플로팅 아일랜드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시끌벅적한 분위기의 일반적인 콘서트와는 확실히 달랐다.


    이석훈 씨의 열창이 이어지는 내내 환호하거나 박수를 보내는 이들은 없었다. ‘수면콘서트’라는 이름에 걸맞게 관객들은 푹신한 침대에 앉거나 누워 조용히 그의 공연을 즐겼다. 그의 노래를 자장가 삼아 안대와 귀마개를 하고 곤히 잠든 관객도 보였다. 처음엔 이런 관객들의 모습에 당혹스러워하던 이석훈 씨도 나중엔 무대 한쪽에 마련된 침대에 누워 노래를 부르는 이색 장면을 연출했다. 이석훈 씨는 “스스로 한 번쯤 꿈꿔왔던 무대”라고 농담을 던졌으나 역시 객석은 조용하기만 했다.

    ‘베스트슬립 수면콘서트’의 분위기가 시종일관 고요한 데는 다 이유가 있다. 바른수면연구소가 기획하고 수면에 진심인 침대 매트리스 전문 회사 베스트슬립이 주관해 관객을 재우기 위해 만든 공연이기 때문이다. 2024년 처음 시작해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이 공연은 매년 큰 화제를 모으며 이제는 국내 대표 웰니스 행사로 자리 잡았다.


    행사를 기획한 것은 서진원 베스트슬립 대표다. 수면 컨설팅 기업 바른수면연구소 소장이기도 한 그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의 수면의 질 향상을 위해 수면 코칭을 해주고 있는 ‘수면 전문가’로 잘 알려졌다. 대한수면의학회 평생회원이자 서울대병원 수면의학센터 수면 전문가 위원으로 활동해왔으며 서울대 보건대학원에서 ‘유전체 및 건강 빅데이터’를 전공하며 수면 연구에 힘쓰고 있다.

    서 대표는 “베스트슬립 수면콘서트는 단순히 이슈를 모으기 위한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잠의 가치를 전하기 위해 마련한 문화 페스티벌”이라며 “‘세상 사람들의 깊은 잠을 돕습니다’라는 베스트슬립의 비전 아래 참석하신 관객분들 모두가 인생 최고의 수면을 경험하시는 것을 목표로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국내 최초의 숙면 콘서트
    그의 말처럼 이날 베스트슬립 수면콘서트의 모든 시설과 공연은 관객의 숙면을 돕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목요일 저녁 7시부터 다음 날 아침 오전 7시 30분까지 12시간 이상 동안 진행되는 공연의 가장 큰 특징은 의자 대신 최상급 매트리스에 누워 즐기는 것이다.

    특히 이날 공연장에 세팅된 매트리스는 베스트슬립이 직접 개발한 모델로 5성급 호텔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멘트 리조트’에 공급되는 제품이라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인스파이어는 인천 영종도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르고 있는 초대형 복합리조트다. 넷플릭스 인기 예능 ‘솔로지옥5’의 천국도 숙소로 알려지며 화제를 모은 곳이다. 베스트슬립 관계자는 “매트리스의 편안함을 체크하는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수많은 경쟁사들과 경합을 벌인 끝에 인스파이어 공급을 확정했다”며 “타사보다 뛰어난 상품성을 인정받았다”고 했다.


    관객들은 이 매트리스에 누워 공연을 즐기다가 원할 땐 언제든 자유롭게 잠들 수 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관객 전원에게는 국가대표 선수촌에 공급되기도 한 ‘베스트슬립 큐브포켓 2 클라우드 화이버 베개’와 필로우 스프레이, 수면 안대, 귀마개, 수면 양말 등으로 구성된 ‘베스트슬립 슬리핑 키트’도 지급했다.

    혹시나 낯선 환경에서 잠 못드는 이들을 위해 바른수면연구소에서 개발한 ‘드림에이드 아쉬아간다 스틱’과 ‘드림에이드 락티움 정’ 등 수면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도 함께 제공했다. 각각의 매트리스 옆에는 은은한 조명도 있었고 숙면을 방해하는 스마트폰을 넣고 자물쇠를 채울 수 있는 ‘휴대폰 감옥’도 있었다. 베스트슬립 관계자는 “관객들에게 최고의 숙면을 제공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고 했다.
    “불면증이 사라지는 그날까지”
    공연리스트도 모두 ‘잠’과 연관 지어 구성했다. 공연의 시작은 불면증이 심한 관객들의 고민을 들은 뒤 솔루션을 제공해주는 바른수면연구소 서진원 소장의 수면 토크콘서트였다. 그는 수면 전문가답게 어려운 고민들에도 명쾌한 답변을 내놓으며 꿀잠을 자는 비결을 공개했다.


    이후엔 이석훈과 송하예 등 유명 가수의 음악 공연으로 넘어갔다. ‘NO 환호’, ‘NO 떼창’ 등 일반 공연과는 다른 암묵적인 관람 규칙 속에 관람객들은 조용히 공연을 즐기며 잠에 들 준비를 했다.

    밤 9시가 지나자 본격적인 관객 재우기 프로그램이 시작했다. 필라테스 강사 허윤과 함께하는 근육을 이완시키는 스트레칭에 이어 피아니스트 윤한 경희대 교수가 등장해 잔잔한 느낌의 수면 음악 연주를 펼쳤다. 앉아서 공연을 즐기던 침대 위 관객들도 하나 둘 눕기 시작하더니 공연장은 어느새 거대한 ‘수면실’처럼 분위기가 바뀌었다.



    관객들이 잠든 후에도 ‘잠’을 위한 노력은 계속 이어졌다. 서 대표의 수면음악 디제잉과 윤 교수, 베스트슬립이 공동 제작한 수면음악 앨범 ‘MEL SOMNUS’가 잠든 관람객의 숙면을 도왔다.
    또 공연장에는 수면집사가 배치돼 관람객이 원하면 숙면에 도움이 되는 음료나 간식을 가져다 주기도 했다.

    푹 잔 관객들의 아침은 현악 4중주의 모닝 클래식과 함께 열렸다. 또 지난밤에 이어 허윤 강사의 스트레칭 코칭을 끝으로 공연은 막을 내렸다.

    베스트슬립 수면콘서트는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하나하나 서 대표의 손길을 거쳐 완성됐다. 서 대표는 2012년 바른수면연구소를 시작할 당시부터 침대에 누워 공연을 즐기는 형식의 수면 페스티벌을 꿈꿔왔다. 그리고 10여 년간 그 아이디어를 현실로 구현하기 위해 차근차근 준비를 이어왔다.

    수면콘서트에 사용한 매트리스부터 각종 수면 관련 물품 역시 그가 잠 못자는 이들을 돕기 위해 개발한 제품들이다. 서 대표는 “특히 매트리스의 경우 전 세계 100여 개의 특급 호텔을 직접 돌아다니고 연구한 끝에 만들어냈다”고 강조했다.

    이날 공연 시작에 앞서 그는 자신이 오랜 기간 공들여 개발한 야심작을 직접 공개해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베스트슬립의 37년 매트리스 제조 노하우를 바탕으로 완성한 전동 매트리스 ‘Z10B 모션베드’다.

    베스트슬립에 따르면 시중에서 판매하는 모션베드 대부분이 폼 기반으로 제작되고 있다. 타사 제품들과 달리 베스트슬립이 이번에 공개한 모션베드는 고품질 스프링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편안한 쿠션감과 안정적인 지지력을 동시에 구현해냈다는 설명이다. 서 대표는 “잠 못 이루는 이들의 수면 도우미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신제품 개발과 여러 행사들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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