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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별장서 내각회의 개최…이란전 '결정적 순간' 될까 [이상은의 워싱턴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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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별장서 내각회의 개최…이란전 '결정적 순간' 될까 [이상은의 워싱턴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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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27일(현지시간) 내각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26일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폴리티코 CBS 등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이 결정적인 국면에 접어드는 가운데 이례적으로 캠프 데이비드에서 내각 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백악관 관계자 등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한 백악관 관계자는 이 자리에 6월30일 퇴임하는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DNI) 국장을 비롯해 모든 내각 구성원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CBS에 말했다. 인도를 방문하고 있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도 인도와 아르메니아 방문을 마치고 귀국해 회의에 참석할 전망이다. 비가 많이 오는 등 날씨 상황에 따라서 회의 개최 장소는 바뀔 수도 있다고 이 관계자는 밝혔다.

    백악관은 뉴욕포스트에 "경제 및 중소기업 분야 성과, 사기 근절 태스크포스의 주요 활동, 외교 정책 현황 등 행정부의 최근 성과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최근 이란 전쟁의 종식을 위한 평화협정과 관련한 내부 논의가 진행될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캠프 데이비드는 상징적인 장소다. 미국 메릴랜드주 프레더릭 카운티에 있는 미국 대통령의 별장 겸 회의 장소로, 프랭클린 D 루즈벨트 전 대통령이 소설에 나오는 낙원의 이름을 따서 '샹그리라'라는 별칭을 붙였고,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이 손자의 이름을 따서 '캠프 데이비드'로 바꿨다.

    역사적인 일들이 이곳에서 일어났다. 1943년 루즈벨트 당시 대통령과 윈스턴 처칠 영국 총리가 만나 2차 세계대전 중 두 나라의 전시 협력을 약속했다. 1959년에는 아이젠하워 대통령과 니키타 흐루쇼프 소련 각료회의 의장이 만났다. 소련 지도자의 첫 미국 땅 방문이었다. 흐루쇼프는 이후 군축 등을 약속한 이 회의의 주요 내용을 칭할 때 '캠프 데이비드 정신'이라는 용어를 썼으며, 이는 공식 합의 없이 이뤄지는 비공식적 외교 협력의 대표 사례로 남았다. 1973년 리처드 닉슨 당시 대통령과 소련 공산당 서기장 브레즈네프의 회동에서는 전략무기제한협정(SALT) 진전을 논의했다. SALT는 지난 2월 종료된 미-러시아 핵 군축 프로그램(START)의 전신이다.

    가장 유명한 사건은 지미 카터 대통령과 안와르 사다트 이집트 대통령, 메나헴 베긴 이스라엘 총리가 1978년 9월 5~17일 만나 아랍-이스라엘 분쟁을 종식하고 팔레스타인 자치 구상 등에 관한 프레임워크를 도출한 일이다. 이는 1979년 이집트-이스라엘 평화 조약으로 이어졌다. 2000년 같은 장소에서 열린 '중동평화정상회의(캠프 데이비드 2000)'에서 합의에 실패한 것은 현재 팔레스타인을 둘러싼 갈등이 폭발하는 계기가 됐다. 2023년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만나 한미일 3국 협력을 약속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해 6월 8일 캠프 데이비드에서 최고위 안보 참모 및 군 장성들과 회의를 하며 이란에 대한 군사적 옵션을 보고받았으며, 이후 13일 만인 같은 달 21일 이란 핵시설 3곳을 타격하는 작전을 감행했다.




    한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레바논의 '옐로 라인'을 넘어서는 본격적인 공습을 단행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대규모 병력을 지상에 투입하여 전략적 요충지를 장악하고 있다"면서 "이스라엘 북부 지역사회를 보호하기 위해 안전지대를 강화하는 중"이라고 했다. 또 용감한 지휘관과 병사들이 "현장 깊숙이 들어가 있다"고 했다.

    이스라엘 저널리스트 아밋 세갈은 텔레그램을 통해 "IDF가 옐로라인 너머에서 지상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옐로 라인은 레바논 남부에 이스라엘이 임의로 설정한 라인으로, 이를 넘어오는 헤즈볼라 등을 타격하겠다는 뜻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를 넘어서서 작전한다는 것은 이스라엘이 지금까지와는 달리 공격적으로 레바논 내 활동 범위를 확대했다는 뜻이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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