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준 더불어민주당 수원시장 후보가 수원을 글로벌 첨단과학 연구 중심도시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AI·반도체·바이오 산업을 중심으로 경제자유구역과 첨단 연구단지, 대규모 기업 펀드를 결합해 수원의 미래 100년 성장 기반을 다지겠다는 구상이다.
이재준 후보는 26일 후보 캠프에서 열린 제3차 정책공약 발표를 통해 '글로벌 첨단과학 연구도시 수원' 비전을 공개했다. 앞서 발표한 '반값 생활비 시대', 'K-글로벌 문화관광 허브' 전략에 이은 마지막 대전환 공약이다.
이 후보는 "경제가 결국 시민의 삶이고 밥"이라며 "수원을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첨단 R&D 중심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과밀억제권역이라는 낡은 규제의 벽을 돌파하고 첨단과학 기술 중심 도시로 도약해야 한다"며 "연구는 수원에서, 제조는 지방에서 이뤄지는 글로벌 첨단기술 연구 거점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세계가 인정한 반도체 연구도시"…AI·바이오까지 확장
이 후보는 수원이 이미 세계적 수준의 반도체 연구도시 기반을 갖추고 있는 만큼, AI와 바이오 등 미래 산업으로 영역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핵심은 피지컬 AI, 메모리·비메모리 반도체, 헬스케어 분야를 중심으로 한 첨단과학 연구 클러스터 조성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첨단기업과 연구기관이 한데 모이는 '피지컬 AI 허브'와 미래형 바이오 실증센터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후보는 "대기업만 성장하는 도시가 아니라 2·3차 협력업체와 중소기업까지 함께 성장하는 산업 생태계를 만들겠다"며 "삼성전자급 글로벌 선도기업 2~3개를 반드시 키워내겠다"고 말했다.
경제자유구역 추진…"첨단과학 연구용지 100만평 시대"
이 후보는 첨단산업 유치를 위한 핵심 기반으로 경제자유구역 지정과 대규모 연구용지 조성 계획을 함께 내놨다.이 후보는 "기업이 투자 즉시 가동할 수 있도록 용지와 기반시설 준비를 이미 시작했다"며 "전력과 공업용수, 생활용수 확보까지 선제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경제자유구역 지정과 관련해서는 "이미 1차 관문을 통과했다"며 "오는 11월 산업통상자원부 최종 지정을 반드시 이끌어내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탑동 이노베이션밸리, 수원 R&D 사이언스파크, 북수원 테크노밸리, 우만 테크노밸리를 잇는 연결 벨트를 구축해 첨단과학 연구용지 100만 평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군공항 이전 부지에 대해서는 방산산업 중심의 'K-방산 스마트폴리스'로 조성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1조 원 새빛펀드 조성"…수원형 유니콘 키운다
이 후보는 실리콘밸리 수준의 창업 생태계 구축도 핵심 전략으로 내세웠다.임기 내 1조 원 규모의 '수원기업 새빛펀드'를 조성해 첨단기술 기업과 스타트업에 직접 투자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후보는 기존 8000억원 규모의 새빛펀드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투자 규모를 대폭 확대하고, 기술력과 아이디어만 있으면 자금 걱정 없이 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수원형 유니콘 기업을 반드시 육성하겠다"며 "청년과 연구자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성균관대·아주대·경희대·경기대 등 관내 대학들과 손잡고 청년·교수·연구원이 함께 성장하는 산학협력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삼성전자와 지역 중소기업, 스타트업을 연결하는 '수원형 글로벌 스타트업 축제'도 정례화할 계획이다.
이재준 "수원을 세계가 벤치마킹하는 도시로 만들 것"
이 후보는 수원이 첨단산업 성장의 핵심 조건인 정주 여건과 교육·의료·문화 인프라를 두루 갖춘 도시라고 강조했다.이 후보는 "수원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가운데 하나"라며 "청년들이 주거와 복지, 건강 분야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적 기업과 연구 인력이 이미 모여 있는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첨단산업 정주도시"라며 "글로벌 기업들도 실제 투자 의향서를 제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명문 사립학교 베넨든 스쿨과의 협약 체결 사실도 언급했다. 이 후보는 "수원은 기업만 오는 도시가 아니라 세계 인재가 배우고 연구하고 정착하는 글로벌 교육도시로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수원은 행정을 연습하는 도시가 아니라 실전의 도시"라며 "청년들이 미래를 걱정하지 않고, 시민들이 다른 도시로 출근하지 않아도 되는 수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4년 동안 직접 수원의 경제 지도를 그리고 실행해왔다"며 "이제는 결과로 완성할 시간이다. 세계가 벤치마킹하는 도시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힘줘 말했다.
수원=정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