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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림 없이 고요한 질주…전기 SUV의 새 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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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전석에 앉아 스타트 버튼을 누르자 실내는 고요한 정적에 휩싸였다. 가속 페달을 살짝 밟자 전장 4965㎜의 거구는 미끄러지듯 도로 위로 나아갔다. 전기차 특유의 울컥거리는 이질감 대신 가솔린 플래그십 세단에 버금가는 편안한 승차감이 온몸으로 전해졌다. 도로의 자잘한 요철과 방지턱은 에어 서스펜션이 유연하게 걸러냈다.

    가속 페달을 깊게 압박하자 분위기는 반전됐다. 강력한 출력이 온전히 뿜어지며 육중한 차체를 순식간에 시속 100㎞ 영역으로 밀어 올렸다. BMW의 준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BMW 뉴 iX xDrive45’ 얘기다.


    이 차는 전기차 특유의 인위적인 이질감을 지워내고 플래그십 SUV의 강렬한 존재감을 고스란히 살려냈다. 이번 부분변경을 거치며 모든 라인업에 ‘M 스포츠 디자인’을 기본 적용한 효과가 크다. 입체감을 강조한 앞 범퍼와 대형 공기흡입구, 세로형 주간주행등은 전면부의 일체감을 더한다. 후면부의 새 디퓨저와 세로 반사판 역시 후속 차량에 스포티한 감각을 유감없이 발산한다.

    단순히 겉모습만 바뀐 것이 아니다. 새로운 고전압 배터리 셀 기술을 통해 파워트레인의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기본 트림인 ‘뉴 iX xDrive45’는 이전 모델 대비 82마력 증가한 408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한다. 최대토크는 71.4㎏·m로 이전보다 7.2㎏·m 높아졌다. 배터리 용량은 100.4kWh로 늘어나 1회 충전 주행 거리가 이전 대비 약 40% 증가한 국내 인증 기준 446㎞를 달성했다.


    실내 공간은 고급스러운 호텔 라운지를 연상시켰다. iDrive 컨트롤러와 음량 조절 다이얼, 기어 셀렉터 등에 적용된 정교한 크리스탈 소재는 고유의 럭셔리한 분위기를 유지한다. 여기에 원형 3-스포크 M 가죽 스티어링 휠과 M 다기능 시트를 장착해 스포티한 감성까지 조화롭게 버무렸다. 통풍 기능이 포함된 시트는 급격한 코너링에서도 몸을 단단하게 지지해주며 장거리 주행 시 편안한 착좌감을 제공했다.

    버튼 하나로 유리를 불투명하게 전환할 수 있는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 ‘스카이 라운지’는 실내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상위 트림에 장착되는 ‘바워스 앤 윌킨스 다이아몬드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은 주행 중 콘서트홀에 앉아 있는 듯한 압도적인 음향 경험을 선사했다. 이외에도 도어 소프트 클로징, 최고 사양의 운전자 보조 시스템인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 등이 기본 탑재돼 프리미엄 전기 SUV 시장에서 독보적인 상품성을 증명해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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