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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방부·스페이스X, 스타링크 비용 문제로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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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방부·스페이스X, 스타링크 비용 문제로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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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일론 머스크의 스타링크 네트워크로 유도되는 미국의 자살 공격 드론이 이란과의 전쟁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기 시작하면서 비용을 올리려는 스페이스X와 미국방부가 갈등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스페이스X 고위 관계자들은 미 국방부가 자사의 위성 와이파이 네트워크 접속에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스페이스X 경영진은 미군이 단말기당 약 5,000달러의 연결 비용을 지불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25,000달러에 가까운 더 높은 등급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최근 몇 달간 스페이스X와 미국방부간에 고조된 스타링크 비용 문제에는 이란의 샤헤드 드론 같은 저렴한 미국산 루카스 자폭 드론에 스타링크를 사용하는 비용이 포함된다. 또 미국방부는 이란 정부의 통신 차단을 우회해 이란 국민에게 직접 휴대전화 연결을 계획하고 있으나 이 역시 스페이스X와 가격 책정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고 두 소식통이 전했다.


    로이터는 미 국방부가 스페이스X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머스크가 미국의 국가 안보에서도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되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스페이스X는 6월에 역사상 최대 규모가 될 수 있는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매출 증대를 모색하고 있다.

    소비자용 스타링크 단말기는 월마트 등 일반 매장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스페이스X가 2023년 계약에 따라 미 국방부에 판매하는 군용 단말기인 스타쉴드 단말기는 상업용 스타링크 위성과 보안이 강화된 위성군인 스타쉴드 위성군 모두에 연결할 수 있다.

    스페이스X는 자폭 드론인 루카스 드론이 월 5천달러의 저가형 지상 서비스 대신 월 2만 5천달러에 해당하는 항공 서비스 등급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방부는 월 2만 5천 달러라는 비용은 항공기를 위한 것이지, 단 몇 분이나 몇 시간만 자살 공격용 드론에 스타링크 연결을 하는데 적용하기엔 너무 비싸다고 반박했으나 결국 스페이스X의 요구대로 루카스 드론 한 대당 사용비용을 두 배로 인상했다. 미 국방부는 드론 한 대당 이용료로 약 3만 달러를 지불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성명을 통해 위성 단말기 구매를 담당하는 상업위성통신국(CSCO)이 다른 경쟁업체를 물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스타링크에 필적할 만한 대안은 없다. 이 위성 네트워크는 전 세계를 커버하여 외딴 지역에서도 전장 통신과 정밀 타격을 가능하게 한다. 스페이스X가 보유한 약 1만 개의 위성은 궤도에 있는 위성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원웹이나 아마존 레오 등 다른 회사들이 구축 중인 위성군을 압도하고 있다.


    스타링크에 대한 의존의 위험성은 우크라이나 전쟁 당시 처음으로 명확하게 드러났다. 2022년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진지를 향해 진격하자 머스크는 우크라이나 일부 지역에서 스타링크 서비스를 중단하도록 지시, 이로 인해 중요한 반격 작전이 실패했다. 지난 여름에는 전 세계적인 스타링크 장애로 무인 군용정의 연결이 끊기면서 군용정이 바다위에 표류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국가 안보 전문 싱크탱크인 전략국제연구센터(CSIS)의 선임 연구원 클레이튼 스워프는 “전통적 방위산업체와 달리 스페이스X는 미 국방부를 꼼짝 못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가 로켓 발사 및 AI 사업 외에도 스타링크를 통한 대규모 상업 시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전체 매출의 약 20%를 미국 정부로부터 얻고 있다.


    로이터가 입수한 미국방부 문건에 따르면, 국방부는 현재 더 비싼 항공용 요금제 100개를 포함해 스타쉴드 단말기 구독권 3,500개 이상을 추가로 구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계약이 성사될 경우 스페이스X는 연간 수억 달러의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타링크는 이외에도 지난 1월 이란 당국이 시위 진압으로 수천명을 살해한 후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시민들에게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게 6천대 이상의 스타링크 단말기를 밀반입하기도 했다.



    이후 이란 당국이 단말기를 압수하고 주요 도시에 전파 방해 장치를 배치해 통신을 차단했다. 이후 미국방부는 스페이스X와 방해 공작을 우회할 수 있는 직접 기지국 연결 서비스(DTC) 구축에 대해 논의를 시작했다고 관계자가 밝혔다. 5G 연결과 유사한 이 기술은 지상에 단말기를 설치하지 않고도 사용자가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해준다.

    2025년 스타링크로 114억 달러의 매출을 올린 스페이스X는 미국방부에 스타링크 구축에 최대 5억 달러, 운영비로 월 1억 달러 청구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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