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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국투자신탁운용, 패시브 ETF 떼어낸다…점유율 밀리자 조직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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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국투자신탁운용, 패시브 ETF 떼어낸다…점유율 밀리자 조직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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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상장지수펀드(ETF) 사업을 별도 법인으로 분리하는 조직 개편에 나선다. ETF 시장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의사결정 구조를 단순화하고 상품 출시 속도를 높이기 위한 승부수라는 평가가 나온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 22일 지주사 내부 회의를 열고 패시브 운용과 액티브 운용 부문을 분리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주식형 펀드와 국내외 ETF 운용 조직을 통합 운영해왔지만 ETF 시장 규모가 빠르게 커지면서 사업 구조를 전문화할 필요성이 커졌다는 판단에서다. 패시브 운용 부문은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가 총괄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직 개편이 ETF 사업 경쟁력 회복을 위한 재정비 성격이 짙다고 보고 있다. ETF 시장은 상품 출시 속도와 마케팅 역량, 시장 대응력이 성패를 좌우하는 만큼 독립 경영 체제를 통해 사업 효율성을 높이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분석이다.


    패시브 ETF 사업과 액티브 펀드, ETF는 운용 방식과 수익 구조가 크게 다르다. 패시브는 대규모 자금 운용과 저보수 체계, 규모의 경제가 핵심이다. 반면 액티브 운용은 운용역의 초과 수익 창출 능력과 빠른 상품 개발 역량이 중요하다. 업계 관계자는 “같은 조직 안에서 운영하면 의사결정 구조와 성과 보상 체계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며 “사업 성격이 다른 만큼 별도 조직 운영이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최근 한국투자신탁운용의 ETF 시장 점유율 하락도 조직 개편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ACE ETF’ 브랜드를 앞세워 시장 확대에 나섰지만 미국 주식형 상품 비중이 높아 국내 반도체 테마 중심으로 재편된 시장 흐름에 적극 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는다.

    실제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지수형 ETF와 반도체·전력기기 등 테마형 ETF, 커버드콜 상품 등을 앞세워 자금을 끌어모았다. 반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미국 기술주 중심 ETF 비중이 높아 최근 수익률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최근에는 KB자산운용에ETF 순자산 기준 시장 점유율 3위 자리를 내줬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ETF 시장 점유율 회복을 위해 액티브 운용 부문과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간 통합 시너지 전략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액티브 펀드 운용 역량과 가치투자 전략을 결합해 전통 공모펀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패시브 ETF 사업은 별도 법인으로 전문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운용업계에서는 이 같은 조직 분리 흐름이 확산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블랙록, JP모간, 피델리티 등이 인덱스·ETF 사업과 액티브 운용 조직을 분리해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삼성자산운용이 2017년 액티브 운용 조직을 물적분할해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을 설립했다. 이후 삼성자산운용은 KODEX ETF와 채권·연금 등 패시브 사업에 집중했고,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KoAct’ 브랜드를 앞세워 액티브 ETF와 테마형 상품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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