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쉬워졌다는데 왜 더 불안하죠?"…5등급제로 내신 3.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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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쉬워졌다는데 왜 더 불안하죠?"…5등급제로 내신 3.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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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신 등급제가 9등급제에서 5등급제로 개편된 이후 전국 고교의 내신 평균 점수가 전년보다 3.5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등급 비율 확대와 성취도 중심 평가 기조가 맞물리면서 학교 시험이 전반적으로 쉽게 출제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25일 종로학원이 전국 1695개 일반고의 지난해 1학년 2학기 학업성취도 평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어·수학·영어·사회·과학 등 주요 5개 교과 평균 점수는 70.4점으로 집계됐다. 9등급제였던 2024년 2학기(66.9점)보다 3.5점 높은 수치다.


    내신 5등급제는 현 고2 학생들이 고1이던 지난해부터 시행됐다. 1등급은 상위 10%, 2등급은 상위 10% 초과~34% 이하, 3등급은 34% 초과~66% 이하, 4등급은 66% 초과~90% 이하, 나머지는 5등급으로 분류한다.

    과목별 평균 점수는 국어 71.7점, 수학 66.0점, 영어 68.2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2점, 2.8점, 4.2점 상승했다. 사회와 과학 평균 점수는 각각 71.8점, 72.8점으로 전년 대비 3.1점, 4.8점 올랐다.


    지역별로는 전국 8개 권역 모두에서 평균 점수가 상승했다. 상승 폭이 가장 큰 곳은 강원권(86개교)으로, 전년 대비 4.6점 상승했다. 경인권(480개교)은 4.3점, 충청권(191개교)은 3.8점, 서울권(214개교)은 3.3점, 호남권(232개교)은 3.0점 올랐다. 대구경북권(188개교)은 2.9점, 부울경권(282개교)은 2.7점, 제주권(22개교)은 2.0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취도 평가에서도 A등급 비율이 늘었다. 지난해 주요 5개 교과 평균 A등급 비율은 24.1%로, 전년(21.6%)보다 2.5%포인트 많아졌다. 성취도 평가는 원점수에 따라 학업 성취 수준을 A~E 등급으로 구분한다. 90점 이상은 A, 80점 이상~90점 미만은 B, 70점 이상~80점 미만은 C, 60점 이상~70점 미만은 D, 60점 미만은 E에 해당한다.

    내신 평균 점수와 A등급 비율의 동반 상승은 학교 시험이 전반적으로 평이하게 출제된 기조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5등급제 전환으로 1등급 비율이 기존 상위 4%에서 10%로 확대되면서, 학교 현장에서 고난도 문항을 통한 최상위권 변별 필요성이 이전보다 낮아졌다는 의미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학교 시험이 전반적으로 쉽게 출제되면서 내신과 수능 모의고사 간 난이도 격차가 커지고 있다”며 “대학들은 내신 변별력을 보완하기 위해 면접이나 논술 등 대학별 고사를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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