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국영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미국 측의 관점(제안 내용)을 전달받았으며, 현재 이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파키스탄 내무장관이 테헤란에 와 있는 것은 양국 간 메시지 교환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란 국영 IRNA통신은 모신 나크비 파키스탄 내무장관이 지난 16일에 이어 이날 다시 이란을 방문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바가이 대변인은 전쟁 종식을 위한 대화의 선결 과제로 해외 자산 동결 해제와 미국 측의 해상 봉쇄 중단 등을 명확히 제시했다.
그는 "현 단계에서 우리는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전쟁을 끝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우리의 요구는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란의 동결 자산 해제 관련 문제, 해적 행위 관련 사안, 그리고 이란의 해운을 겨냥한 방해 행위들은 모두 처음부터 명확히 밝혀온 문제"라고 지적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이란이 전적으로 선의와 진정성을 가지고 대화에 참여해 왔음을 강조하며, 상대방인 미국 역시 진정성을 증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만약 이 과정이 이란의 정당한 요구를 바탕으로 진행된다면 우리는 외교가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렇지 않고 (미국이) 계속 부당한 요구를 고집한다면 당연히 우리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