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창영 2차 종합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 조사 절차에 들어갔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세 차례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강제 구인까지 검토하겠다는 방침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에게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오는 26일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26일 조사에 나오지 않으면 29일 다시 소환하겠다는 입장도 함께 전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29일에도 불출석하고 이후 3차 소환 요구까지 거부할 경우 강제 구인 절차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직후 국가안보실과 외교부를 통해 미국 등 우방국에 계엄의 정당성을 설명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도록 지시했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
당시 전달된 것으로 알려진 메시지에는 비상계엄 조치가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것이며, 윤 전 대통령이 종북좌파와 반미주의에 맞서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는 취지의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을 상대로 해당 메시지가 작성·전달된 경위와 지시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군 지휘부에 대한 조사도 이어진다. 특검팀은 오는 22일 이승오 전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을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오는 27일에는 김명수 전 합참의장에 대한 피의자 조사가 예정돼 있다.
특검팀은 김 전 의장 등이 비상계엄 선포 이후 합참 지휘통제실에서 군 병력이 국회 등에 투입되는 상황을 지켜봤음에도 계엄사령부 구성에 관여하는 등 내란에 가담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가결 이후 윤 전 대통령 지시에 따라 '2차 계엄'을 준비했다는 의혹도 수사 대상이다.
이와 관련해 특검팀은 김 전 의장과 이 전 본부장, 정진팔 전 차장, 강동길 전 군사지원본부장, 안찬명 전 작전부장, 이재식 전 전비태세검열차장 등 6명을 입건한 상태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