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대가 영국 케임브리지대와 인공지능(AI), 양자기술, 기후위기, 글로벌 보건 등 인류가 직면한 복합 난제 해결을 위한 장기 학술 협력에 나선다. 양교는 향후 5년간 매년 공동 포럼을 열고, STEM(과학·기술·공학·수학)과 인문·사회과학을 아우르는 융복합 공동 연구를 추진하기로 했다.
고려대는 13일(현지시간)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케임브리지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김동원 고려대 총장과 데보라 프렌티스 케임브리지대 총장이 참석해 직접 서명했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연례 공동 포럼’의 정례화다. 양교는 앞으로 5년간 매년 양 대학을 오가며 공동 포럼과 심포지엄을 열고, 연구 의제 발굴부터 공동 프로젝트 기획·수행까지 이어지는 협력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단발성 학술 교류를 넘어 중장기 연구 성과를 쌓는 실질적 파트너십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공동 연구 의제로는 AI, 양자기술, 기후위기, 글로벌 보건, 고령화, 디지털 전환에 따른 사회 변화 등이 거론된다. 기술 자체의 발전뿐 아니라 사회·윤리·정책적 쟁점까지 함께 다루기 위해 STEM 분야와 인문·사회과학을 연계한 융복합 연구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양교는 분야별 공동 책임 교수진도 지정했다. 케임브리지대에서는 사회과학 분야와 STEM 분야 석학이 공동 책임자로 참여해 학제 간 연구 협력을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대 역시 관련 분야 연구진을 중심으로 공동 연구와 포럼 운영을 이어갈 예정이다.
학생과 교원의 교류도 확대된다. 양교는 대학원생과 학부생을 대상으로 상호 교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학술·교육 자료 교환과 공동 연구 참여 기회를 넓혀 글로벌 연구 인재를 양성한다는 방침이다. 협약서에는 ‘사상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도 핵심 공유 가치로 명시됐다.
김동원 총장은 “이번 협정은 고려대의 세계적 연구 역량을 한 단계 확장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양교의 협력이 인류가 직면한 주요 과제 해결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려대는 이번 케임브리지대와의 협력을 계기로 해외 유수 대학과의 장기 학술 네트워크를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고려대는 예일대와도 2023년부터 5년 단위 연례 포럼을 운영하고 있다.
최영총 기자 young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