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국제강그룹 지주사 동국홀딩스가 장세욱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오너 일가로서 책임 경영을 강화해 기업 경쟁력과 주주가치를 높이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동국홀딩스는 지난달 26일 서울 수하동 페럼타워 본사에서 ‘제72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장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동국홀딩스 이사회는 장 부회장의 선임 배경에 대해 “지난 2년의 임기 동안 지주사 대표로서 동국제강, 동국씨엠의 경쟁력을 강화했으며, 그룹 차원의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설립 추진 및 신성장 동력 발굴을 주도하며 미래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왔다”며 “장 부회장이 지속해서 경영을 이끄는 것이 주주가치를 극대화하는 최선의 길”이라고 설명했다.
장 부회장은 이날 영업 보고를 통해 경영실적 및 그룹 중장기 방향성, 주주가치 제고 방안 등에 관해 10여 분간 기업설명회(IR) 방식으로 발표했다. 이는 회사와 주주가 직접 소통하는 주주총회 본연의 목적에 충실하겠다는 취지로 10년째 실행해 온 방식이다.
장 부회장은 철강 업황 부진과 고율 관세로 인한 주요 계열사 및 해외 종속법인의 수익성 변화를 주주들과 논의했다. 올해 내수 침체에 대응하고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아프리카 등 신시장 공략을 집중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도 전해졌다. 또 그룹 인적 분할 후 동국홀딩스가 그룹 컨트롤타워로서 CVC 설립 및 트렌드 사업 투자 등 미래 성장전략 수립과 사업 포트폴리오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장 부회장은 “현재 동국제강그룹 4차 중기 경영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세부 전략을 명확히 할 것”이라며 “필요시 주주분들께 공유할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그룹 본연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후방 가치사슬을 폭넓게 검토 중”이라며 “내부적으로는 보유한 유·무형자산 및 연구개발 역량을, 외부로는 유망 업종에 대한 조인트벤처나 인수합병, 제휴 등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동국홀딩스는 △재무제표 승인 △자기주식 소각 및 액면가 감소에 의한 자본 감소 △주식분할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감사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감사 보수 한도 승인 등 8개 의안을 상정해 원안대로 승인받았다. 이에 따라 5월 액면분할 및 변경상장을 진행하고, 6월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법정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할 계획이다. 장 부회장은 “회사는 주주가치 제고를 중요한 경영 원칙으로 삼고 있다”며 “안정적인 배당과 자본 효율화를 위해 자사주 전량 소각·최저 배당 기준 상향·자본구조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시욱 기자 siook9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