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독 박찬욱이 프랑스 정부가 수여하는 최고 등급의 문화예술공로훈장인 '코망되르'(Commandeur)를 받았다.
이로써 박 감독은 해당 훈장을 받은 네 번째 한국인이 됐다.
17일(현지시간) 프랑스 정부는 박 감독에게 문화예술공로훈장 최고 등급인 코망되르를 수여했다.
문화예술공로훈장은 프랑스 문화부가 1957년 제정한 훈장이다. 프랑스를 포함한 세계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된다. 등급은 코망되르(Commandeur), 오피시에(Officier), 슈발리에(Chevalier) 등 세 단계로 나뉘며 코망되르는 최고 등급에 해당한다.
앞서 한국인 가운데서는 김정옥 전 한국문화예술진흥원장이 2002년 코망되르를 받았고, 정명훈 지휘자가 2011년, 조수미 소프라노가 지난해 각각 수훈했다.
박 감독은 1992년 영화 '달은... 해가 꾸는 꿈'(1992)으로 데뷔한 이후 '공동경비구역 JSA'(2000) '복수는 나의 것'(2002) '올드보이'(2003) '친절한 금자씨'(2005) '박쥐'(2009) '아가씨'(2016) '헤어질 결심'(2022) '어쩔수가없다'(2025) 등 독창적인 미장센과 강렬한 장르적 색채를 담은 작품들을 선보이며 세계적인 거장 반열에 올랐다.
특히 박 감독은 '올드보이'로 제57회 칸 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받으며 국제적 주목을 받았고 '박쥐'로 심사위원상,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수상했다.
올해에는 한국인 최초로 칸 영화제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에 위촉되며 다시 한번 세계 영화계에서의 위상을 입증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