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테라파워, 韓 SMR 기술 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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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테라파워, 韓 SMR 기술 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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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기업인 테라파워가 한국의 소듐냉각고속로(SFR) 안전 시험 기술 지식재산권을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빌 게이츠가 2008년 설립한 테라파워는 미국에서 첫 상업용 SMR 건설 승인을 받아 SFR을 적용한 SMR을 미국 와이오밍주에 짓고 있다.

    1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원자력연구원 등에 따르면 원자력연은 지난해 테라파워에 ‘스텔라’ 장치 설계·제작 기술의 지식재산권을 이전했다. 스텔라는 SFR의 핵심 안전 계통을 축소 제작해 모의 시험할 수 있도록 한 시설로, 원자력연은 이를 활용한 상세 열 유동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었다. SFR은 물이 아니라 나트륨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차세대 원자로 노형이다. 액체 나트륨은 끓는점이 물보다 훨씬 높아 더 많은 열을 흡수하면서 발전 출력을 높일 수 있다. 사용후 핵연료도 기존의 10% 수준으로 줄어든다.


    테라파워는 SFR 안전 검증에 필요한 실험 장치를 구축하기 위해 기술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료는 500만달러(약 75억원)다. 테라파워는 지난 11~15일 원자력연에 직원 10여 명을 파견해 폭발성이 큰 소듐 처리에 관한 실무 훈련을 받기도 했다.

    미국은 테라파워 등 민간 주도로 SFR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한국은 관련 사업이 부침을 겪고 있다. 정부가 SFR 개발을 위해 2028년까지 290억원을 투입하려던 ‘민관 합작 선진 원자로 수출기반 구축사업’은 지난해 국회 논의 중 “원전 카르텔이 진행했다”는 여당의 비판을 받았다. 당시 예산도 70억원에서 7억원으로 대폭 삭감됐다. 올해 다시 70억원으로 복구됐지만 사업이 1년간 중단되며 개발 기간이 2029년까지로 밀렸다. 원자력연은 2020년 사용후 핵연료 소각용으로 개발한 SFR을 발전용으로 전환하는 ‘살루스’ 연구를 2021년부터 해 왔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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