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수수료 '뚝' 조달비용 '쑥'…카드사 울상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뉴스 듣기-

지금 보시는 뉴스를 읽어드립니다.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수수료 '뚝' 조달비용 '쑥'…카드사 울상

주요 기사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신호에 시장금리가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카드사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카드사 조달 핵심 창구인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 금리가 동반 급등하고 있어서다. 여전채 만기가 올 하반기에 집중된 만큼 카드사의 이자 부담이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여전채 금리 연 4%대 돌파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등급 AA+급 3년 만기 여전채 평균 금리는 지난 12일 연 4.189%로 마감했다. 전 거래일 대비 0.074%포인트 올랐다. 2023년 12월 4일(연 4.210%) 후 2년5개월 만에 기록한 최고치다. 여전채 금리는 연초에는 연 3.3%대에 머물렀지만 지난달 23일 연 4%대를 넘어선 뒤 고공행진하고 있다. 한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시장금리를 밀어 올리면서 여전채 금리가 치솟은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올 하반기에 여전채 만기가 몰려 있다는 점이다. NH투자증권 등에 따르면 하반기 만기가 도래하는 카드사 여전채 규모는 11조67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해 24.7% 급증한 수치다.


    은행과 달리 예·적금 등 수신 기능이 없는 카드사는 자금 조달의 60~70%가량을 여전채 발행에 의존한다. 현재 만기를 앞둔 카드사 여전채의 평균 금리는 연 3%대 중반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전채 금리가 연 4%를 넘어선 점을 감안하면 차환 발행 과정에서 이자 비용 증가가 불가피하다는 뜻이다.

    카드사들은 ‘엎친 데 덮친 격’이라는 반응이다. 잇따른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와 금융당국의 카드론 규제 강화로 수익성이 악화한 가운데 조달 비용이 오르는 ‘이중고’에 빠졌기 때문이다.


    정부의 포용금융 압박이 거세지는 점도 부담이다. 중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보증부 대출 상품 ‘사잇돌대출’이 대표적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27일 사잇돌대출 취급기관을 은행·상호금융·저축은행에서 카드·캐피털사로 확대했다. 다만 카드론에 비해 리스크 관리가 까다롭다는 점을 고려하면 수익성 측면에서는 회의적이라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 외화 증권으로 조달 창구 다변화
    카드사는 조달 창구 다변화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금리 상승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외화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을 늘리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지난달 말 5억달러(약 7454억원) 규모의 외화 ABS를 찍었다. 삼성카드와 우리카드도 지난 3월 각각 4억달러(약 5964억원), 2억달러(약 2982억원) 규모 ABS를 발행했다. 올초에는 롯데카드와 신한카드가 외화 ABS 시장에서 자금을 확보했다. 현대카드와 KB국민카드는 김치본드(국내 발행 외화 표시 채권)를 활용하기도 했다. 김치본드 발행이 재개된 건 15년 만이다.

    만기가 짧은 단기 여전채 비중도 늘리는 추세다. 통상 카드사는 안정적인 자금 운용을 위해 3년 만기 여전채를 주로 활용한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1년~1년6개월 만기 여전채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단기채 발행을 통해 일단 ‘급한 불’부터 끄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마땅한 신규 수익원이 없는 상황에서 조달 금리마저 뛰고 있다”며 “당분간 단기채와 외화 조달을 통해 버티면서 보수적으로 유동성 관리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