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몽골에 노브랜드(No Brand) 전문점을 선보이며 글로벌 사업 확장에 나선다. 노브랜드는 이마트의 대표 자체 브랜드(PB)다. 중소 제조업체와 협력해 생산한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한다.이마트는 올해 몽골에 노브랜드 전문점을 3개 개점할 예정이다. 노브랜드 상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매장이다. 지난달 28일 현지 기업 알타이홀딩스의 자회사인 스카이 하이퍼마켓과 노브랜드 전문점 진출을 위한 사업계약을 체결했다. 기존 몽골 이마트 운영을 통해 축적된 양사의 협력 관계를 전문점 영역으로 넓혔다는 설명이다. 이미 몽골에 진출해 있는 이마트를 통해 상품 경쟁력이 확인된 만큼 전문점을 통해 현지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노브랜드 전문점도 이마트와 같이 ‘마스터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운영된다.
몽골 노브랜드 전문점은 2028년까지 15개로 늘리는 게 목표다. 노브랜드 전용 물류 클러스터도 구축할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10년 이내로 50개까지 확대해 몽골 전역으로 유통망을 넓힐 예정이다.
몽골은 이마트가 진출한 해외 시장 중에서도 고객 수요가 비교적 높은 곳으로 꼽힌다. 수도 울란바토르에 전체 인구의 약 절반인 170만 명이 밀집돼 있어 유통 인프라와 소비 여력이 도심 위주로 형성돼 있어서다. 겨울이 긴 데다 교통 혼잡이 심해 한 장소에서 모든 걸 해결하려는 ‘원스톱 쇼핑’ 수요가 매우 높다는 설명이다.
이마트는 이 같은 시장 분석을 바탕으로 2016년 몽골에 처음 진출했다. 점포를 꾸준히 늘려 현재 6개를 운영 중이다. 주말 하루 평균 약 3만 명의 방문객이 찾는 핵심 유통 채널로 현지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다.
이마트의 성장에는 노브랜드의 기여가 컸다. 현재 몽골 이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노브랜드 상품은 800여 종에 달한다. 작년 한 해에만 치즈 스낵 5만 개, 비스킷 10만 개, 주스류 400t이 판매됐다. 노브랜드의 작년 몽골 연 매출은 처음으로 100억 원을 넘어섰다.
강영석 이마트 해외사업 담당은 “몽골 이마트의 성공은 노브랜드가 가진 차별화된 상품 경쟁력이 현지 소비자들에게 충분히 통한다는 걸 보여준다”며 “현지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전문점을 본격 확대해 몽골 유통 시장 내 이마트와 노브랜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브랜드는 아시아, 유럽, 북미 등 전 세계 2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최근 동남아시아 시장에서의 흥행몰이에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대형마트 업계 최초로 진출한 라오스의 경우 매장 오픈 초기부터 고객이 몰려 추가 출점이 빠르게 진행됐다. 이마트는 올해 2월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 중심부에 현지 최대 규모 노브랜드 매장을 냈다. 3월에는 태국 방콕에 국내 유통업체 중에선 처음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 이들 매장은 김밥, 떡볶이, 라면 등 한국 음식을 현장에서 직접 즉석 조리해 선보이며 현지인들이 K푸드를 직접 경험할 수 있게 구성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