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조치가 종료되자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매물이 급격히 사라지고 있다.세 부담을 이기지 못한 집주인들이 매도 대신 ‘버티기’로 급선회하면서 시장은 다시 ‘매물 잠김’에 빠지는 모양새다.
11일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6만 5682건으로 집계됐다.
유예 종료 직전인 지난 9일(6만 8495건)과 비교하면 불과 이틀 만에 2813건(4.1%)이 시장에서 사라진 것이다.
자치구별로는 강동구의 매물 감소율이 8.9%로 가장 가팔랐으며 성북(-6.2%), 강서(-5.4%), 노원(-5.1%), 동대문(-4.9%)가 뒤를 이었다.
업계는 서울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상황에서 시한 내 거래가 어렵다고 판단한 다주택자들이 대거 매물을 회수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매물 가뭄 우려가 커지자 정부도 즉각 대응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비거주 1주택자에 대한 토지거래허가예외 적용과 등록임대사업자 세제 혜택 조정을 검토하며 시장 공급 유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세입자 있는 1주택자에게도 매도 기회를 주려고 한다”며 “매수인은 무주택자로 제한하고 기존 임차인의 계약 종료 이후 입주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