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는 호르무즈 해협 정박 중 폭발 사고가 발생한 HMM의 나무호에 대해 “조사단이 필요한 현장조사를 마무리했다”고 10일 밝혔다.
청와대는 언론 공지를 통해 “조사단은 현지 활동 마무리 후 항공 사정에 따라 개별 귀국할 예정”이라며 “1차적인 현장조사 결과를 받았으며 관계기관 간 검토 및 평가 중”이라고 했다. 이어 “나무호 화재의 원인은 현장조사 결과에 대해 관계기관 간 검토 및 평가를 거쳐 답변하겠다”고 했다.
나무호는 지난 4일 폭발 사고로 인해 선박 기관실에 화재가 발생했다. 중앙해양안전심판원, 한국선급, 소방청 등으로 이뤄진 조사단은 두바이항으로 8일 예인된 나무호의 1차 현장 조사를 마무리했다. 이번 조사는 단순 사고인지, 이란 피격에 의한 폭발인지를 규명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앞서 이란 관영매체는 무력 행사에 의해 나무호 사고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중국 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중국 선주가 소유한 유조선도 지난 4일 공격을 받아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공개됐다. 이밖에 다른 국가 해운사의 선박에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원인 분석에 시간이 필요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6일 “(나무호의) 피격이 확실치는 않은 것 같다”며 “침수라든가, 배가 기울어졌다든가 하는 건 없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