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의 전쟁을 수행 중인 미군 중부사령부가 이란 유조선 2척을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해당 유조선들이 미국의 대이란 해상봉쇄를 뚫고 오만만의 이란 항구로 진입하려 했다는 이유에서다.
8일(현지시간) 중부사령부는 이날 엑스를 통해 "미 항공모함 조지 H. W. 부시호에서 출격한 미 해군 F/A-18 수퍼 호넷 전투기가 유조선 2척의 연기 배출구에 정밀유도탄을 발사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중부사령부는 "시스타Ⅲ호와 세브다호 등 두 유조선이 무적재 상태였다"면서 공습받아 검은 연기가 치솟는 유조선의 영상도 공개했다
중부사령부는 또 지난 6일 오만만의 이란 항구로 향하려던 이란 국적 무적재 유조선 하스나호도 항모 에이브러햄 링컨호에 속한 슈퍼 호넷 전투기가 방향타를 무력화시켰다고 첨언했다.
브래드 쿠퍼 중부사령관은 "중동지역의 미군은 이란을 드나드는 선박에 대한 봉쇄를 계속 철저히 할 것"이라면서 "우리의 고도로 훈련된 장병들이 놀라운 활약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폭스뉴스도 미 고위당국자를 인용해 미군이 이날 대이란 해상봉쇄를 뚫으려는 유조선 여러 척을 추가 폭격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전날 미국과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중심으로 교전했다. 현재 미국과 이란 간 휴전은 유지되고 있지만, 양측 간의 중·소규모 무력 공방이 이어지면서 긴장은 고조되고 있다.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현재 이란 항구를 드나들려 시도하는 유조선 70여척이 봉쇄됐고, 이들 유조선에는 130억 달러(19조300억원) 이상의 값이 나가는 1억6600만 배럴의 이란산 석유가 실려있다.
중부사령부는 "상선 50여척이 중부사령부의 유도로 항해 방향을 바꾼 상태"라고 전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