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S투자증권은 8일 HD현대중공업에 대해 "국내에서 데이터센터용 엔진 수주 관련 압도적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78만원에서 90만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대성 연구원은 "HD현대중공업은 최근 아페리온 에너지 그룹으로부터 20MW급 H54GV 33대를 수주해 미국 데이터센터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며 "관련 매출은 오는 2028년부터 순차적으로 인식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데이터센터용 엔진 시장은 바르질라(점유율 60~70%)를 중심으로 엔진 라이센서들이 과점하고 있다"며 "향후 시장 선점 과정에서 로열티 지출이 없는 IP 홀더들의 경쟁 우위가 부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HD현대중공업은 국내 유일 중속엔진 IP 홀더로서 시장 선점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이란 게 김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현재 엔진 사업부의 중속엔진 생산능력(CAPA)은 400만 마력(3GW) 수준"이라며 "가동률은 120~140%로 한계에 도달함에 따라 향후 데이터센터용 추가 수주 시 CAPA 증설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HD현대중공업의 지난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보다 54.8%와 108.7% 증가한 5조9000억원, 9054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추정치)를 13.6% 웃돌았다.
상선 부문 영업이익률은 15.9%를 기록했다. 2022년 수주분 비중이 14%까지 하락해 고선가 물량 비중이 확대된 영향이다. 엔진 부문 영업이익률은 21.1%로 역대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고마진 DF 엔진 비중(2행정 74%·4행정 79%)이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