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Y(사진)가 지난달 국내에서 1만 대 넘게 팔린 것으로 7일 집계됐다. 수입차 기준 개별 차종의 월 판매량이 1만 대를 넘긴 건 사상 처음이다. 모델Y는 국내 완성차 브랜드와 수입차 브랜드를 통틀어 판매량 2위에 올랐다. 가격 할인과 공격적인 물량 공세를 등에 업고 한국 자동차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이날 테슬라의 지난달 판매량이 1만3190대라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811.5% 늘어난 규모다. 수입차의 대명사인 BMW(6658대)와 메르세데스벤츠(4796대)의 판매량을 합친 것보다 많다. 전체 수입차 중 테슬라 비중은 38.8%에 달했다. 지난달 국내에서 팔린 수입차 세 대 중 한 대는 테슬라였다는 의미다. 테슬라는 올해 1~4월 누적 기준으로도 3만5415대를 팔았다. 누적 점유율 1위(29.4%)다.
차종별로 보면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Y가 1만86대 판매됐다. 완성차와 수입차 통틀어 봤을 때 기아 쏘렌토(1만2078대)에 이은 2위다. 현대자동차의 대표 세단인 그랜저(6622대) 등을 모두 제쳤다.
테슬라가 독주하는 배경에는 가격 할인 방침이 있다는 분석이 많다. 테슬라는 올해 초 모델Y 프리미엄 후륜구동 출고가를 기존 5299만원에서 4999만원으로 300만원 낮췄다. 지난달에는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을 받지 못한 구매자에게 170만원 상당의 자체 보조금을 별도로 지급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