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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리더와 최악의 리더는 ‘맥락’에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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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리더와 최악의 리더는 ‘맥락’에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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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점에는 리더십 관련 서적이 넘쳐난다. 탁월한 리더가 되기 위한 능력이나 자질에 관해 소개하는 책들이 대부분이다. 대중들은 누군가를 영웅시하는 것을 좋아하고, 그래서 흔히 리더라고 하면 ‘슈퍼맨’과 같은 영웅 이미지를 떠올린다.


    리더는 과연 위대한 영웅과 같은 존재여야만 할까? 모범적인 리더십의 전형과 같은 것이 있을까? 경영 환경이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불확실성의 시대에는 리더십도 변해야만 하지 않을까?

    일본을 대표하는 전략 컨설턴트이자 베스트셀러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의 저자 야마구치 슈(山口 周)가 새롭게 선보인 책 <컨텍스트 리더십(コンテキスト?リ?ダ?シップ)>이 일본에서 큰 인기다. 야마구치 슈는 “‘최고의 리더’와 ‘최악의 리더’는 맥락에서 결정된다”라면서, 리더십에 관련된 여러 오해와 편견을 깨트린다.


    능력이나 자질이 아니라, 주어진 환경이나 맥락이 리더십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소개하면서, 주위 상황을 읽어내는 ‘독해력’과 목적에 따라서 환경을 구성하는 ‘편집력’을 강조한다

    리더십은 ‘보편적인 원리’가 아니라 ‘상대적인 개념’이다. 리더의 행위가 아니라, 팔로워들이 그 행위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가에 따라 영향력이 나타난다. 똑같은 행위도 상황에 따르게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 위대해 보이는 리더의 행위를 흉내 내거나 따라 한다고 해도 리더십이 제대로 발휘되지 않는 이유는 맥락과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우수하고 동기 부여된 직원들이 다수 존재하는 조직에는 ‘비전만 제시하고 맡기는’ 리더십 방식이 효과적이지만, 미숙한 직원들이 많고 존폐의 갈림길에 선 조직에는 ‘지시와 명령에 의한’ 리더십이 필요하다.




    ‘윈스턴 처칠’은 영국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리더 가운데 한 명이다. 대영제국의 지도자로서 히틀러가 이끄는 나치 독일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던 영웅이었지만, 그의 리더십이 늘 빛나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제1차 세계대전에서 갈리폴리 상륙작전을 실패로 이끌어 해군성 장군에서 해임된 처칠은 1939년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하고 제2차 세계대전에 발발하면서 다시 해군성 장군에 임명됐다. 이때부터가 그의 리더십 전성기였다.


    1940년 총리로 임명된 그는 국방부 장관을 겸임하며 연합국을 승리로 이끌었다. 하지만 전쟁 직후 치러진 선거에서 보수당이 노동당에 패하면서 처칠은 총리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다시 한번 총리로 복귀했지만, 이미 쇠퇴의 길에 접어든 영국을 돌이키는 데 실패했다.

    야마구치 슈는 윈스턴 처칠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맥락의 중요성을 설명한다. 전시에 리더에게 요구되는 것은 ‘자원 집중의 기술’이지만, 평시에 리더에게 요구되는 것은 ‘자원 배분의 기술’이다.



    ‘평시’와 ‘전시’라는 맥락의 차이에 따라 리더에게 요구되는 능력이나 행동 양식은 완전히 달라진다. 처칠의 리더십은 1940년대 대영제국을 이끌고 히틀러와의 전쟁을 치르는 극히 제한된 맥락에서만 유감없이 발휘되었을 뿐, 그 전후 시기에는 효과적으로 기능하지 못했다.

    책은 상황과 맥락에 따라 요구되는 ‘6가지 리더십 스타일’을 소개하면서, 골프 클럽에 비유한다. ‘홀’이라는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드라이버와 우드, 아이언과 웨지, 퍼터를 모두 사용해야 하는 것처럼, 탁월한 리더는 다양한 리더십 스타일을 적재적소에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홍순철 BC에이전시대표, 북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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