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정근 HMM 해상노조위원장은 7일 부산 중구 HMM 해상노조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무호 화재 원인에 대해 "내부적인 것인지, 외부적인 것인지는 바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나무호에선 지난 4일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선박들의 탈출을 지원하기 위한 '해방 프로젝트'에 나선 상태였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이란의 군사적 공격 가능성도 거론됐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사고 원인 조사는 나무호가 두바이항에 도착한 뒤 본격화된다. 나무호는 예인선에 이끌려 이날 늦은 오후나 8일 새벽 두바이항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에 파견된 정부 조사단은 도착 이후 사고 경위와 화재 원인을 확인할 예정이다.
전 위원장은 현장 선원들의 말을 토대로 외부 충격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사고 당시 큰 폭발음이 있었다는 전언을 소개하면서 "내부적으로 그렇게까지 폭발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외부적인 충격이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선체에 직접적인 파공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 위원장은 "선체에 파공은 없다고 들었다"며 "어떤 충격파가 전달되면서 연료 계통 등에 문제가 생겨 화재가 난 게 아니냐는 추측을 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부유 기뢰 가능성도 제기했다. 전 위원장은 "당시 정부에서 울퉁불퉁한 구형으로 보이는 기뢰 추정 물체가 떠다니니 조심하라는 안내 메시지를 보냈다"며 "부유 기뢰가 원인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고 했다.
나무호는 육안으로 확인되는 파공이 없는 상태다. 침수 피해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 공격인지, 내부 결함인지, 충격파에 따른 화재인지 정부 조사단의 현지 조사가 이뤄져야 원인이 밝혀질 전망이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