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웹툰 작가 겸 방송인 기안84의 작품이 중고 거래 플랫폼에 고가 매물로 등장해 화제다. 미술품의 '리셀(되팔기)' 가격이 과하다는 지적과 가격을 정하는 건 소유자의 자유라는 의견이 상충하며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기안84의 원화 작품 '별이 빛나는 청담'이 1억5000만원에 매물로 올라왔다는 사실이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퍼졌다.
이에 따르면 판매자는 "원화 100호 사이즈"라고 소개하며 "이동으로 인해 처분한다. 타 작품보다 유니크한 도상과 유화 터치감이 다르다. 정말 관심 있는 분만 제안해달라"고 당부했다. 다만 현재는 판매 글이 삭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매물로 올라온 '별이 빛나는 청담'은 빈센트 반 고흐의 명작 '별이 빛나는 밤'을 패러디한 작품으로, 2022년 3월 25일부터 4월 5일까지 열린 기안84의 첫 개인전 '풀소유'에서 공개됐다.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도 소개됐었다.

앞서 기안84는 전시를 소개하며 '욕망'을 핵심 주제로 삼았다고 밝혔다. 그는 "한강 러닝을 하며 한강변 아파트들을 볼 때마다 현대인들이 이를 보물처럼 여긴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집값이 아닌 인간의 '욕망'을 주제로 '별이 빛나는 청담·압구정·성수·잠실' 등의 연작을 기획했다고 전했다.
특히 기안84는 전시회 티켓 및 그림 판매 등으로 발생한 수익금 8700만원 전액을 아동복지협회에 기부해 화제가 됐었다.
한편 기안84의 작품이 고가의 중고 매물로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4년에도 강남 지역 중고 거래 플랫폼에 그의 또 다른 작품 '인생 조정시간 4'가 3000만원에 올라왔다가 이후 2100만원으로 조정된 바 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