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Inc가 1분기 매출 85억400만달러와 영업적자 2억4200만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구매이용권 보상과 물류 네트워크의 일시적인 비효율성이 영향을 미쳤다.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와우 회원들의 재가입 등 고객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개인정보 사고 여파가 계속 영향을 미치는 만큼 근본적인 회복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개인정보 유출 보상안, 영업이익에 영향"
6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분기 연결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매출은 85억400만달러로 전년 동기(79억800만달러) 대비 8% 성장했다. 영업손실은 2억4200만달러(3545억원)로 전년 1억5400만달러(2337억원) 흑자에서 이번에 적자 전환했다. 김 의장은 "개인정보 사고 이후 대다수 기존 고객과 와우 회원은 이탈하지 않고 이 기간 동안 두자릿수 성장률로 꾸준히 지출을 늘렸으며 고객 중 대다수는 다시 돌아와 사고 이전 소비 수준을 회복했다"며 "4월 말 기준 탈퇴 회원의 재가입과 신규 회원 가입 증가로 사고 이후 감소한 와우 회원 수의 약 80%를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가입 및 이탈률이 과거 안정적인 수준으로 돌아왔다.
그러면서도 전년 대비 성장률은 근본적인 회복세를 온전히 반영하려면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고객 행동이 정상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개월간 영향받은 기간 동안 일시적으로 중단된 성장효과가 전년 대비 비교 실적에 지속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업적자 원인은 개인정보 유출 보상안과 네트워크상의 일시적 비효율성 등이다. 다만, 보상안은 일회성으로 대부분 영향은 1분기에 국한되며, 2분기 초반까지 다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네트워크 비효율 문제에 대해 김 의장은 "쿠팡의 설비 확충 및 공급망 관련 계획은 모두 충분한 여유를 두고 수립되며,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고객 패턴을 바탕으로 예측한 수요 추이에 맞춰 조정된다"며 "이것이 당사가 서비스 비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방식이며 사고 발생 전까지 유지해온 방향"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이번 사고 같은 외부 요인이 이 패턴을 방해할 경우 실제 수요는 계획된 수요에 미치지 못하게 되며, 이로 인해 해당 기간 동안의 유휴 설비(underutilized capacity) 및 재고 비용을 부담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개인정보 유출, 올 1분기 온전히 반영"
거랍 아난드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분기 실적은 지난 개인정보 사고 영향을 반영했고, 이는 지난 2월에 제시한 가이던스(5~10% 성장률)와 일치한다”고 밝혔다.그는 “활성 고객 수는 최근 3개월 기준으로 산출되는데, 사고가 4분기 말에 발생했기에 그 영향이 지난 분기보다 이번 분기 수치에 보다 온전히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아난드 CFO는 “최근 추세가 더 의미가 있으며 이번 분기 기초 지표가 안정세 보이며 개선되고 있고, 계정 재활성화와 신규 고객 증가측면에서 고무적 추세가 확인된다”고 강조했다.
성장 사업은 고정환율 기준 25% 성장한 13억달러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는 대만의 초고속 성장, 쿠팡이츠와 일본 로켓나우의 높은 성장 영향이다. 조정 에비타 손실은 3억2900만달러로, 작년 4분기 실적에서 제시한 연간 가이더스(9억5000만달러~10억달러) 예상 투자 집행 범위 내에 있다.
판매 및 관리비(25억달러) 지출은 매출의 29.9%를 차지했다. 매출 대비 비중은 동기 대비 2.5% 늘었다. 그는 “당사 비용 구조 상당 부분이 사고 발생 전 수요 추세를 기준으로 책정해 비용 구조와 매출 간 단기적 격차가 발생하며, 성장 이니셔티브 지원을 위해 진행 중인 투자로 성장 사업 운영비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