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또는 특검팀)로부터 출국금지 조치를 당한 사실을 직접 공개하며 강력히 반발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출국금지 여부 조회 결과' 화면을 캡처해 올리며 "이재명 정권의 이른바 '2차 종합특검'이 저를 출국금지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조치를 '정치 수사'로 규정하며 "작년 채상병 특검이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저를 출국금지하고는 조사 한 번 못 하고 종결하는 식의 정치 수사를 했는데, 이번 특검도 똑같이 무리수를 반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재명 공소취소를 위한 국정조사에 민주당이 저를 증인으로 부르려 해도 못 부르더니, 민주당과 정치 특검들이 쇼만 거듭하고 있다"며 "이번에도 똑같이 '할 테면 해 보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수사에 당당히 임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한 전 대표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출국금지 결정은 지난 13일 내려졌으며 금지 기간은 오는 5월 12일까지다. 요청 기관은 '종합특검 권영빈 특검보실'로 명시돼 있으며, 사유는 '사건 수사'다.
그는 "선거 개입은 안 된다"는 짧고 강한 문구를 덧붙여, 이번 수사 및 출국금지 조치가 향후 정치적 일정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