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과 대장암 수술용 로봇 제품군도 개발 중입니다.”권동수 로엔서지컬 대표(사진)는 최근 인터뷰에서 “장기를 잘라낼 필요 없이 암 수술이 가능한 시대를 만드는 게 목표”라며 이같이 말했다. 로엔서지컬은 카이스트 명예교수인 권 대표가 2018년 세운 교원창업기업이다. 2021년 신장결석 수술 로봇 ‘자메닉스’를 출시했다. 절개 없이 2.8㎜ 유연 내시경을 요도로 넣어 결석을 제거하는 로봇이다. 2021년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받고, 지난해 3월부터 1년간 230여 건의 임상 실적을 쌓았다.
권 대표는 “자메닉스는 요관 내시경의 삽입·조작·위치 유지·레이저 접근을 모두 로봇이 수행하고 의사는 모니터로 원격 제어하는 방식”이라며 “로봇 팔과 인공지능(AI)을 이용해 더 크고 단단하고 깊숙한 곳까지 접근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미국 뉴욕 소재 병원에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에 필요한 사용자 평가 보완 작업을 해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 그는 “자메닉스를 신장결석 수술의 새 표준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로엔서지컬은 신장결석 외에 다양한 질환에 적용 가능한 수술용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권 대표는 “자메닉스를 특정 장기에 국한되지 않는 범용 유연 내시경 로봇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비절개 수술이 대중화돼 보험 적용을 받도록 하는 게 목표”라며 “AI 비절개 수술 플랫폼을 만들어 소프트웨어 시장까지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지희 기자 mymasa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