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모카 브랜즈'는 올해 에이전트 서비스 '애니모카 마인즈'를 세계 최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플랫폼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를 통해 디지털 아이덴티티 확산을 이끌고,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AI 에이전트 결제·커머스를 확대할 것입니다."30일 블루밍비트에 따르면 글로벌 웹3 투자 기업 애니모카 브랜즈의 얏 시우(사진) 공동 창립자는 "애니모카 브랜즈가 AI 에이전트 중심 경제에서의 역할과 관련해 인프라 구축 및 디지털 아이덴티티 확장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애니모카 브랜즈의 역할은 근본적으로 에이전트 생태계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애니모카 마인즈를 통해 누구나 이메일만으로 에이전트를 생성할 수 있도록 설계해 진입 장벽을 낮췄고, 생성된 에이전트는 가상자산 지갑을 갖추고 결제와 거래를 수행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향후 에이전트가 1000억 개 이상으로 증가하는 환경에서도 이 같은 구조는 빠르고 비용 효율적으로 확장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애니모카 브랜즈는 디지털 아이덴티티 기반 웹3 생태계인 '모카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인간과 에이전트를 아우르는 신원·평판 체계 구축도 병행 중이다. 그는 "인간의 신원을 검증해 에이전트의 소유자를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에이전트의 자격, 평판, 신뢰까지 확장하는 구조를 설계하고 있다"며 "에이전트가 독립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신원과 신뢰를 검증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에이전트 신원과 평판을 통합적으로 다루는 인프라는 아직 초기 단계지만, 향후 에이전트 경제의 핵심 기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인공지능(AI) 시대에 웹3 생태계 전반의 방향성과 관련해 구조적 전환 필요성도 제시했다.
얏 시우 공동 창립자는 "아직 웹3+인공지능 시장은 초기 단계로 구축 가능한 영역이 넓다"면서도 "현재 빌더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AI 에이전트가 해당 서비스를 어떻게 활용하고 상호작용할지를 중심으로 설계하는 것이다. 앞으로는 AI 에이전트가 인간보다 더 지배적인 사용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는 "블록체인과 토큰 이코노미는 암호학과 스마트컨트랙트를 기반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기계에 더 자연스럽다"며 "지난 5~7년간 생태계를 수조달러 규모로 확장한 과정은 인간이 에이전트 경제를 위한 일종의 개념 증명(PoC) 역할을 수행한 것에 가깝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수십억에서 최대 1000억 개 이상의 에이전트가 등장해 인간을 대신해 구매와 의사결정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빠르고 저렴한 거래가 가능한 블록체인이 핵심 금융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변화는 콘텐츠 소비 구조와 수익 모델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정보 전달 방식이 웹사이트 방문 중심에서 에이전트 기반 상호작용으로 전환되면서, 콘텐츠 소비는 광고 중심에서 API 기반 마이크로 트랜잭션 구조로 재편될 것"이라며 "이런 환경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서비스와 콘텐츠 전반의 토큰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