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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기차 얼마예요?'…휘발유값 오르자 BMW도 제쳤다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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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기차 얼마예요?'…휘발유값 오르자 BMW도 제쳤다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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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휘발유 가격이 L당 2000원이 넘는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전기차 선호도가 높아지는 분위기다. 전기차 신차 견적 문의가 내연기관차보다 늘어난 것으로 파악되면서다. 충전 인프라가 대중화되고, 충전 속도까지 과거 대비 개선된 점과 전기차 모델이 다양해진 것 또한 이런 분위기에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3일 온라인 신차 구매 플랫폼 카랩이 지난달 1~10일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총 1만1505건의 신차 견적 요청 중 친환경차(전기·하이브리드·수소) 견적 문의가 전년 대비 85% 증가한 6470건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문의 중 약 56%를 차지한다. 전기차 견적 문의가 같은 기간 내연차 문의보다 많았다.


    가장 견적 의뢰가 많이 들어온 친환경차 브랜드는 기아로 2026건을 기록했다. 그 뒤로 현대차(1230건), 테슬라(947건) 순이었다. 특히 중국 전기차 브랜드 BYD가 883건으로, BMW(348건)를 누르고 4위를 차지했다. 비교적 저렴한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BYD로 몰린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최근 중동 전쟁으로 인해 유가가 치솟으면서 생긴 새로운 흐름이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 9시 기준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L당 2009.2원으로 전날보다 0.1원, 경유 평균 가격은 2003.3원으로 전날보다 0.05원 상승했다. 2월 초만 해도 L당 1600원대였던 휘발유 가격이 같은달 28일 미국과 이란의 전쟁 발발로 유가가 상승하면서 휘발유값 L당 2000원이 '예삿일'이 된 것이다.


    전기차 판매량도 쑥 늘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3월 전기차 판매량은 4만2031대로 전년 대비 135.4% 증가했다. 같은 기간 휘발유차의 판매량이 전년 대비 10.9% 감소한 것과 비교해 큰 증가세다.

    이 때문에 고유가로 촉발된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최근 지속된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극복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올해 초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전기차 보조금이 유지되면서 이 기회에 전기차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많아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박근영 카랩 대표는 "올해 초 전기차 보조금 시행으로 구매 부담이 줄었고, 여기에 중동발 유가 급등 국면까지 겹치자 친환경차 관심이 급격히 높아졌다"며 "특히 '가성비'를 갖춘 BYD의 약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전기차 충성도 높아...개선된 인프라도 만족
    소비자들 사이에서 전기차에 대한 충성도가 높다는 점도 최근 분위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소유주들 사이에서 '전기차를 한번 타면 내연기관차로 돌아갈 수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전기차에 대한 만족도가 높기 때문이다.


    전기차 급속충전 네트워크 워터가 지난해 컨슈머인사이트와 함께 전기차 보유자 43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6.1%가 "다음 차량으로도 전기차를 구매하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과거 대비 개선된 충전인프라도 전기차 인식 전환에 한몫했다. 같은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1.2%가 현재 국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 수준을 '매우 우수'(5.3%) 또는 '전반적으로 양호'(75.9%)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충전 불편 때문에 전기차 구입을 후회한다'는 응답은 0.9%에 불과했다.


    충전 속도도 빨라지는 추세다. 일례로 현대차 아이오닉5는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한 모델로, 800V의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을 이용하면 18분 내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국산 전기차 중 최상위권이다. 기아 전기차 EV6 또한 800V의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을 이용해 약 18분 만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인프라 구축이 보편화되면서 전기차의 단점보다 전기차 운행 시 장점이 소비자 사이에서 더욱 부각되고 있다"며 "고유가 시대와 맞물려 이런 분위기가 판매량에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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