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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운명 좌우할 80초"…내일 새벽 4대 빅테크 실적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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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운명 좌우할 80초"…내일 새벽 4대 빅테크 실적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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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국 증시를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린 인공지능(AI) 투자 붐의 중심에 있는 4개 기술 대기업의 분기 실적 발표가 미국 현지시간으로 29일 오후 4시(한국시간 30일 오전 5시)로 예정돼있다. 이들의 실적 발표, 특히 AI 투자 관련 내용은 AI 투자는 물론 반도체 등 기술주식 전반에 중대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이 날 알파벳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플랫폼 등 4개 기술 대기업이 실적을 발표하는 “80초가 주식 시장의 운명을 좌우할 것”이라고 표현했다.

    로이터 통신은 네 회사가 이 날 오후 거의 동시에 실적 발표하는 시점이 “AI 시장에 특히 중요하고 변동성이 큰 순간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이퍼스케일러’로 불리는 이들 4개 기술 기업은 뉴욕증시 장마감 직후인 동부시간 기준 오후 4시(한국 시간 30일 새벽 5시)에 실적 자료를 공시한다. 이어서 4시 30분에는 알파벳, 5시30분에는 나머지 3개 회사가 컨퍼런스콜을 한다.

    알파벳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플랫폼 등 4개 기술 대기업은 데이터센터 및 AI 관련 인프라 투자를 주도해왔다. 이들이 올해 초 밝힌 올해 AI관련 자본 투자만 해도 6천억달러(약 887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엔비디아, 애플, 테슬라와 함께 ‘매그니피센트7’으로 불리며 미국 증시의 사상최고 행진을 주도해온 기업들이다. 엔비디아를 제외하고도 이들 4개 기업의 시가총액은 S&P500 지수의 17%를 차지한다.

    이들 하이퍼스케일러의 AI 인프라 투자는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등 AI칩 설계업체부터 SK하이닉스, 삼성전자 같은 메모리 반도체 기업, TSMC같은 파운드리업체, 네덜란드의 반도체 리소그래피업체인 ASML에 이르기까지 전세계 수많은 기업의 매출에 영향을 준다.


    블룸버그는 전체 공급업체 생태계는 빅테크 기업들의 지속적 투자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4월 한달간 32% 급등해 2000년 2월 이후 최고의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작년 1년간 두 배 가까이 올랐다.

    반도체 및 스토리지 관련 기업들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100 지수에서 올해 가장 실적이 좋은 11개 종목을 차지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AI 관련 투자 증가로 인한 매출 급증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전 날 월스트리트저널이 오픈AI가 최근 신규 사용자수와 매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AI인프라 투자 비용 지출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보도에 반도체 관련 주가가 하락한 것도 이 같은 맥락을 반영한다.

    이들 기업의 주가 역시 AI붐이 주도한 기술주 장세속에 2,3년 사이 두배 이상 상승했다. 그러나 막대한 AI투자는 양날의 검이 되기도 했다. AI 인프라에 대한 이들의 막대한 자본 지출이 충분한 수익을 창출할 만큼 정당화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될 때마다 주가가 하락하기도 했다.




    로이터가 인용한 바클레이즈 분석가들에 따르면, 이들 4개 기업과 오라클의 영업 현금 흐름 대비 클라우드 컴퓨팅 투자 비중은 2024년에 50% 정도였다. 2027년에는 거의 90%까지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영업으로 버는 돈의 거의 대부분을 AI 인프라 투자에 쏟아붓고 있다는 뜻이다.

    바클레이즈는 따라서 이들 회사가 클라우드 컴퓨팅과 광고 등 분야에서 얼마나 성장세를 이끌어내는지 자본 지출의 투자 성과를 입증하는 능력이 이 날 월가의 최대 관심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BCA 리서치의 미국 주식 전략 책임자인 노아 와이스버거는 "투자자들이 이들 기업의 투자가 현금으로 돌아오는 시간을 얼마나 줄 지 모르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향후 몇 분기안에 자본 지출 뿐만이 아니라 그것이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는 것을 보여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메리프라이즈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앤서니 사글림베네는 "자본 지출이 측정 가능한 매출,수익과 매출 전망의 상향 조정과 같이 나타나면 주가에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전망에 차질이 생기면 "변동성이 커지고 S&P500에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개별 기업별로 옵션 데이터는 각각 실적 발표후 아마존의 경우 4%, 알파벳 5.3%,마이크로소프트 6.6%의 주가 변동폭을 반영하고 있다. 메타가 7.1%로 가장 큰 주가 변동폭이 예상된다. 그럼에도 아마존과 메타의 옵션 변동폭은 지난 12분기 실적 발표후 평균 변동폭인 6%와 8.4%에 비하면 줄어든 것이다.

    BNY 웰스의 수석 주식 분석가인 케빈 셰이는 "회사별로 더 광범위한 차원에서 누가 성공하는지 여부가 드러날 수 있어 변동성은 더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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