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이 이른바 ‘계곡 살인 사건’ 피고인 이은해를 변호한 이력으로 논란이 된 홍덕희 변호사를 서울 구로구청장 후보로 최종 확정했다. 이에 따라 6·3 지방선거 서울 자치구 판세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25개 자치구 가운데 22곳의 여야 대진표가 완성된 가운데, 동작·영등포·강동구 등 이른바 한강벨트가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국민의힘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7일 홍 예비후보 공천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단수 공천 이후 후보 자격 적절성을 재검토했지만 기존 결정을 바꾸지 않았다. 이로써 홍 후보는 지난해 4월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민주당 소속 장인홍 구청장과 맞대결을 펼친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홍 변호사의 이은해 변호 이력과 관련해 “해당 사건은 무료 변론이었고, 모든 국민은 법의 심판대에서 최소한의 변호권을 보장받아야 한다는 법조인의 책임에 따른 것이라는 후보자의 소명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랫동안 침체된 구로를 주민이 체감할 만큼 변화시키겠다는 의지와 지역 당협의 요청도 함께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홍 예비후보는 앞서 SNS를 통해 “세상 모두가 그 사람을 향해 돌을 던져도 피고인의 말을 들어줄 마지막 한 사람은 남아 있어야 한다”고 직접 해명한 바 있다.
이번 공천 확정을 포함해 더불어민주당은 23명, 국민의힘은 24명의 구청장 후보 공천을 마쳤다. 국민의힘에서는 정문헌 종로구청장, 이기재 양천구청장 등 현직 구청장 11명이 공천을 받아 민주당 후보와 맞붙는다.
민주당에서는 박준희 관악구청장, 진교훈 강서구청장 등 현직 구청장 6명이 공천을 확정받아 국민의힘 후보와 경쟁한다.
25개 자치구 중 여야 후보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곳은 동작·강동·영등포구 등 3곳이다. 민주당은 강동구와 영등포구에서 경선을 진행 중이며, 국민의힘은 동작구 후보 확정만 남겨두고 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