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파업을 예고한 삼성전자 노조가 파업 첫날 이재용 회장 자택 앞 집회를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경찰과 노조에 따르면 삼성전자 초기업노동조합은 서울 용산경찰서에 다음 달 21일 오후 1시부터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이재용 회장 자택 인근에서 집회를 열겠다는 신고서를 제출한 상태다. 신고 인원은 약 50명이다.
해당 집회는 총파업 돌입일에 맞춰 이뤄진다.
노조는 5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18일간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주요 요구 사항은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지급하고 성과급 상한제를 폐지하는 것.
노조 관계자는 자택 인근 집회에 대해 "시위보다는 총파업 계획을 설명하는 기자회견 형식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이를 통해 파업 배경과 요구 사항을 대외적으로 알린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사측과의 교섭 결렬에 반발하며 보상 체계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성과급 산정 기준을 둘러싼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교섭은 중단된 상태다.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예정대로 파업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노조는 지난 23일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대규모 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파업 의지를 다졌다. 노조 측은 약 4만 명의 조합원이 참여했다고 알렸다.
집회 과정에서 경영진을 겨냥한 강도 높은 비판과 일부 조롱성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이를 두고 투쟁 방식이 과도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여기에 총수 자택 앞 집회 계획까지 더해지며 논란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