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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조 '총파업' 가능성에…靑 "대화로 해결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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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조 '총파업' 가능성에…靑 "대화로 해결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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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가 삼성전자 노조의 파업 움직임에 대해 노사 간 대화를 통한 해결을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23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의 국빈 방문 관련 브리핑에서 삼성전자 파업 시 정부의 중재 가능성을 묻는 말에 "슬기롭게 대화를 통해 잘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아직은 특별히 문제로 인식하고 있지 않다"며 "노사가 극한으로 가는 단계가 아니어서 잘 해결하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이 관련 내용을 보고받았냐는 질문에는 "제가 회의 때 보고된 내용을 살펴봤다"며 "대통령께서 따로 그것에 대해 언급하진 않았다"고 했다.


    김 실장은 최근 화물연대 집회 현장에서 발생한 조합원 사망 사고에 대해서는 "걱정돼 살펴보고 있다"며 "고용노동부에서 현장하고 대화를 잘하고 있어서 천만다행"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이날 삼성전자 첫 과반노조 지위를 확보한 삼성전자 초기업노조는 경기 평택사업장 앞에서 투쟁결의대회를 열고 다음 달 총파업을 향한 첫 대규모 행동에 나섰다. 경찰과 노조 추산 4만여명이 집회에 참여했고, 현장 인근 도로 양방향이 통제됐다.

    최승호 삼성전자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투쟁사에서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 동안 더 나은 삼성전자를 만들기 위해 성실하게 교섭했다"며 "그러나 돌아온 것은 아무것도 없다. 성과급 제도는 여전히 불투명하고, 사측은 일회성 보상이라는 명목으로 교섭을 마무리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투쟁은 삼성전자의 미래를 위한 싸움,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위한 싸움"이라며 "성과에 따른 정당한 보상으로 '인재 제일' 원칙을 되살리며, 우리의 당당한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싸움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지급하고 성과급 상한제를 폐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과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다음 달 21일부터 6월 7일까지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초기업노조는 조합원 7만4000여명 규모로, 지난 15일 고용노동부 확인 절차를 거쳐 법적 근로자 대표 지위를 확보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파업 반대 집회도 열렸다. 대한민국 주주운동본부 소속 일부 회원들은 노조 집회 장소 인근에서 "반도체 호황 사이클에서 공장을 멈추면 주주들의 재산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는 것"이라며 "실적이 좋을 때는 과도한 성과급을 요구하면서 실적이 좋지 않을 때는 책임을 분담하지 않고 권리만 찾는다"고 주장했다.


    주요 외신들도 삼성전자 노동조합의 총파업 가능성과 관련해 반도체 공급망과 한국 경제에 미칠 파장을 주시하고 있다.

    로이터,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은 이날 경기 평택에서 열린 삼성전자 노조 집회와 향후 파업 가능성을 비중 있게 다뤘다. 외신들은 인공지능(AI) 수요에 따른 반도체 주도권 경쟁이 이어지는 시점에서 생산 차질이 현실화할 경우 삼성전자뿐 아니라 관련 산업 전반에도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봤다.



    먼저 로이터는 세계 최대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삼성전자에서 '생산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에 주목했다. 로이터는 "노조 파업으로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AI 데이터 센터와 자동차, 스마트폰 등 전 산업 분야에서 공급 병목 현상이 심화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대만 디지타임스는 반도체 산업 비중이 큰 한국 경제 구조를 짚었다. 디지타임스는 "반도체가 전체 수출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한국 경제 특성상 파업은 치명적"이라면서 "칩 가격 변동과 한국 세수 감소는 물론 장기 투자 계획까지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노사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삼성전자의 투자 여력과 시장 경쟁력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블룸버그는 평택 집회 소식을 전하면서 노사 간 이익 배분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노조의 성과급 주장은 지나치게 과도하다", "해당 재원은 반도체 설계 분야의 의미 있는 인수합병(M&A)이나 다음 세대를 위한 기술 투자에 사용돼야 한다"는 400만 삼성전자 주주의 시각도 함께 조명했다

    닛케이 아시아는 노조의 성과급 체계 개선 요구와 파업 예고를 다루면서 시장의 우려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 사측과 노조 간의 분쟁이 장기적인 시장 지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최근의 강력한 성과는 삼성전자의 기술력보다는 전반적인 AI 붐 덕분"이라고 지적했다.

    외신들은 삼성전자 노사 갈등이 개별 기업의 노무 이슈를 넘어 한국의 수출과 세수, 글로벌 경쟁력과 맞물린 문제라고 보고 있다. 특히 AI 반도체 경쟁이 격화하는 국면에서 파업 리스크가 장기 투자와 성장 전략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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