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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야, IT 기업이야?”…불황 속 ‘성장’ 이끈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2026 파워금융인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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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야, IT 기업이야?”…불황 속 ‘성장’ 이끈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2026 파워금융인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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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버스토리 : 2026 파워금융인 30]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금융권을 넘어 국내 CEO 중에서도 ‘혁신의 아이콘’으로 통하는 경영인이다. 그는 전통적인 신용카드업의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 데이터 사이언스와 인공지능(AI)을 결합한 테크 기업으로의 전환을 진두지휘하며 현대카드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2015년 ‘디지털 현대카드’를 선언한 이후 지난 10년 동안 데이터 사이언스와 AI 부문에 1조원 이상의 자금을 쏟아부었다. 이러한 투자는 2024년 10월 일본의 대형 카드사인 스미토모미쓰이카드(SMCC)에 자체 개발 AI 플랫폼인 ‘유니버스’를 수출하는 쾌거로 이어졌다. 이는 국내 금융사 최초의 독자 AI 소프트웨어 수출 사례로, 현대카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는 테크 기업으로 도약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다.

    이러한 기술적 자신감을 바탕으로 정 부회장은 현대카드의 미래 지향점을 ‘글로벌 데이터 플랫폼 기업’으로 설정했다. 그는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 파트너사들의 데이터 동맹인 ‘도메인 갤럭시’를 통해 초개인화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하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해 왔다. 최근에는 비자(Visa)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데이터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브랜딩 측면에서도 정 부회장의 감각은 여전히 독보적이다. 최근 현대카드의 상징과도 같은 ‘알파벳 카드’를 11년 만에 부활시킨 것이 대표적이다. 신용카드를 결제 수단에서 개인의 취향과 삶을 대변하는 매개체로 정의했던 현대카드만의 정통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또한 애플페이의 국내 도입을 직접 추진하고 성공적으로 안착시킴으로써 젊은층을 중심으로 강력한 팬덤을 확보하는 선점 효과를 누리기도 했다.

    정 부회장이 강조해 온 ‘보수적이고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와 ‘데이터 기반의 정교한 경영’이 시너지를 내며 실적도 순항이다. 2025년 현대카드는 당기순이익 350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0.7% 성장을 이뤄냈다. 지난해 국내 전업 카드사 중 순이익이 성장한 유일한 카드사이자 당기순이익 기준 첫 업계 3위다. 2위인 신한카드와의 격차도 1265억원으로 줄였다. 특히 0.79%라는 업계 최저 수준의 연체율을 유지하며 수익성과 건전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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