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4월 21일 17:05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 계열의 사모펀드(PEF) 운용사 EQT가 총 156억달러(약 23조원) 규모의 'BPEA 프라이빗에쿼티 9호 펀드' 결성을 최근 완료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이번 펀드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전용 PEF 중 역대 최대 규모다. EQT 측은 "지난해 아시아 지역 펀드 조성 규모가 12년 만에 최저치로 하락하고 4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는 등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도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9호 펀드에는 75개 이상의 신규 투자자가 참여했으며 이중 절반 이상은 EQT의 기존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유입됐다. 투자자 구성은 미주, 유럽, 중동, 아시아태평양 등 전 지역에 걸쳐 분포했으며, 연기금과 국부펀드가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다.
잔 에릭 살라타 EQT 아시아 회장은 "BPEA 9호 펀드의 마감은 약 30년 가까이 구축해온 EQT 플랫폼의 깊이와 강점, 그리고 투자 성과를 입증하는 결정적인 이정표"라며 "투자 유치 경쟁이 치열하고 선별적인 환경 속에서 지속적인 투자 회수 성과를 창출하는 능력이 투자자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하리 고팔라크리슈난과 니콜라스 맥시 EQT 아시아 사모투자 부문 공동 부대표는 "현재 아시아 시장의 기회는 단순한 성장 추구에서 심도 있는 구조적 전환을 주도하는 방향으로 이동했다"며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디지털 선도 기업의 부상으로 더욱 복잡한 투자 환경이 조성됐다"고 밝혔다.
EQT는 2022년 BPEA와 합병 이후 아시아 사모투자 플랫폼을 라지캡·미드마켓·성장 전략 등 전 투자 스펙트럼으로 확대해왔다. 현지 투자팀은 한국, 일본, 인도, 동남아시아, 중화권, 호주에 포진해 있다.
연다예 EQT 파트너 겸 한국 PE 부문 대표는 "한국 시장에서 글로벌 확장과 경영 고도화를 추진하는 기업과 창업자들이 단순한 자본 제공을 넘어 구조적 변화를 함께 이끌 전략적 파트너를 찾는 움직임이 뚜렷하다"며 "한국 전담 팀의 현지 실행 역량과 EQT 글로벌 플랫폼을 바탕으로 기업들이 국내외 시장에서 규모를 확대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BPEA 9호 펀드는 기술, 헬스케어, 산업기술, 서비스 등 핵심 분야 선도 기업의 경영권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며, 현재까지 펀드 규모의 5~10%를 투자 완료한 상태다. EQT의 아시아 사모투자 사업은 1997년 설립 이후 160건 이상의 거래에 약 300억달러를 투자했으며, 현재 10개국 약 65개 기업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를 운영 중이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