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갤럭시S26 시리즈가 '아이폰 텃밭'으로 불리는 미국 시장에서 출시 첫 3주간 전작 대비 29% 급증하며 깜짝 성적을 냈다.
21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스마트폰 주간 판매량 보고서에 따르면 갤럭시S26 시리즈의 출시 후 3주간 글로벌(주요 10여개국 기준) 누적 판매량은 전작(갤럭시S25) 시리즈 동기간 대비 약 2% 증가했다. 삼성 브랜드 전체 기준으로는 같은 기간 4% 늘었다. 중동 전쟁 등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역별 성적은 엇갈렸다. 미국에서는 갤럭시S26 첫 3주 판매량이 전작 대비 29% 급증하며 강력한 초기 수요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은 애플의 안방으로 불리는 시장이다.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2025년 3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애플이 50%로 1위, 삼성전자가 24%로 2위였다. 이런 시장에서 갤럭시S26 시리즈의 초기 판매가 큰 폭으로 늘었다는 점은 삼성에 의미 있는 신호로 읽힌다.
갤럭시S26 시리즈는 한국에서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인도와 중국에서는 상대적으로 완만한 흐름을 보이며 글로벌 전체 성장률을 제한했다고 카운터포인트는 전했다. 일본에서는 구글이 강력한 경쟁자로 등장했고, 인도에서는 중국 브랜드들의 도전이 거세지면서 애플만을 경쟁 상대로 볼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
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위원은 "쉽지 않은 환경 속에서도 갤럭시S26 시리즈의 출시 후 3주간 누적 판매량이 전작 대비 소폭 성장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볼 수 있겠지만, 미국과 한국을 제외한 시장에서는 강한 경쟁에 직면했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