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블랙핑크 멤버 지수가 범죄 의혹이 불거진 친오빠와 "연예계 활동은 관련이 없다"고 거리두기에 나섰지만, 그가 출연한 작품 크레딧에 친오빠의 이름이 명시됐다는 점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수 1인 기획사인 블리수의 법률대리인인 김앤장 법률사무소 은현호 변호사는 20일 "최근 일부 언론 보도 및 온라인 커뮤니티, SNS 등에서 확산하고 있는 블리수 소속 아티스트의 가족 관련 사안과 관련하여 아티스트 및 블리수를 해당 사안과 연관시키거나 사실과 다른 내용을 기반으로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가 무분별하게 이뤄지고 있는 점에 대해 엄중한 유감을 표한다"며 "현재 제기되고 있는 사안은 아티스트 및 블리수와는 전혀 무관한 사안이며 온라인상에 유포되고 있는 다수의 내용은 확인되지 않은 추측 또는 명백한 허위 사실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티스트(지수)는 어린 시절 연습생 생활을 시작하며 일찍이 독립하여 오랜 기간 가족과 떨어져 지내왔고 해당 인물의 사생활에 대하여 인지하거나 관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아티스트는 블리수의 설립 준비 과정에서 관계자들과의 협의를 위해 가족 구성원들로부터 일부 제한적인 조언 및 대화의 전달자로 도움을 받은 사실은 있으나 당시부터 지금까지 가족 구성원이 블리수로부터 보수를 받거나 의사결정에 참여를 한 사실이 전혀 없다. 가족 구성원들과 일체의 관련 없이 완전히 독립적으로 경영되어 왔다"고 강조했다.
지수는 2024년 YG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이 만료된 후 영화, 드라마 출연 등 개인 활동은 블리수를 통해 진행해 왔다. 블리수는 지수가 당시 설립한 1인 기획사였는데, 지수의 친오빠가 대표로 있는 유가건강기능식품업체 비오맘이 만든 곳으로 알려졌다.
지수의 1인 기획사 설립에 맞춰 비오맘이 새 사업 확정 소식을 전하며 매니지먼트 경력 사원 채용 공고를 게재했고, 이후 지수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당시 비오맘 측은 "어떤 회사에서도 쉽게 경험해 보지 못할 아티스트와 스타트업의 만남"이라며 "아티스트 성장과 함께 더욱 K팝 팬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사업을 국내외로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고 했다.
당시 지수의 친오빠가 직접 매니지먼트 업무를 담당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있었지만, 지수 측이 이를 부인한 것.

다만 지난해 2월 7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뉴토피아', 지난달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월간남친'의 엔딩 크레딧에 지수의 친오빠 이름이 등장했다는 점에서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지수의 친오빠는 지수 매니지먼트 스태프이자 대표로 이름을 올렸다. 다만 현재 '월간남친' 엔딩 크레딧은 친오빠의 이름 없이 블리수엔터테인먼트로 변경됐다.

이 때문에 지수 측의 입장대로 블리수 경영에 친오빠가 참여하지 않았다면 해당 크레딧에 적힌 이름이 '동명이인'이었던 것인지, 왜 이름이 갑자기 수정된 것인지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수는 친오빠와의 관련성을 부인한 후 22일 예정됐던 공항 출국 취재 일정도 취소했다. 해당 일정을 진행한 패션 마케팅 컴퍼니 디마코 측은 "부득이한 내부 사정으로 일정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지수의 친오빠인 김모 씨와 관련한 논란은 최근 '유명 걸그룹 멤버 친오빠가 여성 BJ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입건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불거졌다. 문제의 남성이 지수의 친오빠가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던 것.
더불어 해당 남성의 아내가 "혼인 신고 후 지속적인 폭행, 폭언이 있었다"면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폭로를 이어가면서 논란은 더욱 확산됐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