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으로 봉쇄됐던 호르무즈 해협을 뚫고 국내로 향하는 유조선과 나프타 운반선이 포착됐다.해협 봉쇄 조치로 직전 극적으로 통과한 이 선박들은 내달 초 국내에 도착해 정유업계의 숨통을 틔울 전망이다.
21일 선박 추적 서비스 마린트래픽에 따르면 몰타 선적 유조선 ‘오데사호’가 인도 서쪽 연안을 지나 한국으로 북상 중이다.
지난 13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이 배는 이란 전쟁 발발 이후 해협을 통과해 국내로 들어오는 첫 유조선이다.
오데사호는 한국 하루 원유 소비량의 절반 수준인 약 100만 배럴을 실을 수 있는 수에즈막스급이다.
다음달 8일 충남 대산항에 있는 HD현대오일뱅크 정유시설에서 하역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해당 선박은 보안을 위해 자동식별장치(AIS)를 끄고 항해하다가 지난 17일 해협 바로 아래 쪽에 위치한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항 근처에서 다시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나프타 약 6만t을 실은 싱가포르 선적의 석유제품 운반선 ‘내비게이트 맥앨리스터’ 호 역시 지난 18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다음 달 9일 울산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란이 해협에 재개방했다가 하루 만에 다시 봉쇄를 결정하면서 현재 이 두 척 외에 추가로 해협을 통과해 한국으로 향하는 선박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