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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금 1000만원 받은 금융위 사무관…"공익·사익 최적점 끊임없이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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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금 1000만원 받은 금융위 사무관…"공익·사익 최적점 끊임없이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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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익과 사익 간 최적점을 찾는 게 가장 큰 고민이었습니다."


    이용준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과 사무관(행정고시 58회)은 20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한국거래소, 금융감독원, 금융투자협회 등 현장 실무자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는 게 정책 시나리오를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공익적 관점에서 아우르는 지점을 찾으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이 사무관은 최근 금융위가 발표한 제1회 '금융위인(人)상' 1등상을 수상해 화제를 모았다. 공무원으로서는 흔치 않은 1000만원의 상금을 받아 특히 주목받았다. 금융위는 홈페이지를 통해 대국민 추천과 내부 직원 추천을 거쳐 내외부 인사 9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열고 3명을 선정했다.
    끊임없는 소통으로 마련한 개선 방안
    재작년 2월부터 자본시장과에서 근무 중인 그는 지난달 18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 간담회에서 발표된 '자본시장 체질 개선 방안'에서의 활약을 인정받았다. 각종 밸류업 가이드라인은 물론 중복 상장 금지나 저PBR(주가순자산비율) 기업 가치 제고 방안을 마련하는 데도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발표한 자료는 물론 행사 준비도 맡았다.


    국민적 관심이 높은 분야인 만큼 철저한 공부는 필수였다. 기업은 물론 개인과 기관 투자자, 심지어 증권사까지 얽힌 시장이다보니 이해관계가 첨예해서다. 이 사무관은 "각 분야별 규정과 기존 발표된 보도자료가 기본 공부 세트였다"며 "스스로 정책 시나리오를 쓰고 유관 기관으로부터 의견을 듣는 것이 중요했다"고 했다.



    국내 자본시장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 사무관은 "과거 박스피에 갇혀 있던 때 우리 주식시장은 거대한 투기판 같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미국 빅테크처럼 혁신 기업을 성장시키는 데 부족하다는 문제의식도 있었다"고 했다. 그는 "상장 폐지 요건을 올리고 절차를 효율화하는 등 과감한 방안을 내놓은 게 인정받은 것 같다"고 했다.

    이 사무관은 수상의 공로를 소속 자본시장과에 돌렸다. 이 과에는 이 사무관을 포함한 사무관 5명과 주무관 2명, 에디터와 실무관, 과장 등 10명이 일한다. 이 사무관은 "가장 바쁠 때는 평일엔 밤 11~12시까지 일하고 토요일 하루 쉰 뒤 일요일 점심부터 밤까지 일했다"며 "동료들과 동고동락한 성과를 대표로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회상했다.
    "최선 다한 금융위인(人)으로 남고파"
    이번 시상은 탁월한 성과를 낸 공무원에게 파격적인 포상을 하라는 정부 기조하에 금융위가 내놓은 첫 결과물이다. 이날부터 제2회 금융위인상을 대국민 추천을 접수하고 6월에 시상식을 열 예정이다. 이 사무관은 "이 정도의 파격적인 포상은 처음"이라며 "공무원들 사이에서도 놀랍고 의미 있다는 평가가 많았다"고 했다.


    이 사무관은 고등학생 시절 간암에 걸린 아버지에게 자신의 간을 기증해 화제를 모았다. 사연이 알려지며 모은 성금을 지역 병원에 기부하기도 했다. 공무원을 꿈꾼 것도 그 무렵이라고 한다. 그는 "많은 분들에게 받은 도움을 어떻게 갚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며 "'이용준이라는 친구가 공무원이 돼 열심히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것이 은혜를 갚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사무관은 2009학번이다.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터진 직후 대학 생활을 하며 금융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한다. 그는 "모든 교수님들이 유럽의 재정 위기를 비롯한 각종 국제 금융 이슈를 다루던 때"라고 회상했다. 이어 "자본시장은 물론 금융이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이 커졌음을 느꼈다"며 "금융위를 1지망으로 지원해 운좋게 합격했다"고 했다.

    앞으로 어떤 금융위인(人)이 되고 싶은지를 묻자 이 사무관은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공무원"이라고 답했다. 그는 "그래야 국민들에게도 떳떳하다"며 "열심히 하려는 선후배들이 늘어나면 금융위도 함께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시온 기자 ushire90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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