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하이닉스가 생산직 공개 채용 신청을 받기 시작한 가운데, SK하이닉스 입사를 목표로 하는 강좌가 등장하고 관련 수험 서적이 실시간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등 이른바 '하닉고시' 열풍이 불고 있다.
20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해커스는 최근 'SK하이닉스 단기합격반' 강좌를 연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 분석을 비롯해 자기소개서 작성, 면접 대비, SK그룹 적성검사인 SKCT 준비 등 채용 전 과정이 포함됐다. 관련 수험서 판매도 늘었다. 전날 온라인 서점 예스24에서 SK하이닉스 고졸·전문대졸 채용 대비 필기시험 교재가 수험서·자격증 분야 60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 같은 SK하이닉스 입사 열풍은 최근 전해진 파격적인 성과급이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는 SK하이닉스가 올해 약 250조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삼는 초과이익분배금(PS) 산정 방식에 따라 재원을 약 25조원으로 가정할 때, 전체 임직원 3만5000명 기준 1인당 평균 성과급은 최소 7억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분위기는 대학입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각 대학 SK하이닉스 계약학과 경쟁률이 크게 높아졌고, 반도체 계약학과 지원 열기도 빠르게 달아오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현재 고려대, 서강대, 한양대 등 주요 대학과 협력해 반도체 계약학과를 운영 중이다. 계약학과는 졸업과 동시에 입사가 보장되며 등록금 지원, 해외 연수 등 각종 혜택을 제공한다.
종로학원이 분석한 최근 2개년 반도체 대기업 계약학과 경쟁률을 보면, 2026학년도 SK하이닉스 계약학과 3곳(고려대·서강대·한양대)의 평균 수시 경쟁률은 30.98대1이다.
이는 삼성전자 반도체 계약학과 5곳(연세대·성균관대·포항공대·디지스트·지스트)의 평균 수시 경쟁률 15.61%보다 두 배 가량 높은 수치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삼성전자 계약학과가 SK하이닉스보다 경쟁률이 높았지만 최근 들어 최상위권 학생들 사이에서 SK하이닉스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